'분양 시장 움직이나'
올들어 대구 지역 첫 분양 물량인 달서구 상인동 '상인화성파크 드림'과 대우건설의 주상복합 아파트인 감삼동 '월드마크' 단지 초기 계약률이 30%~40%를 넘어서고 증가하던 미분양 물량이 조금씩 줄어드는 등 분양 시장을 찾는 실수요자가 조금씩 늘고 있다.
특히 수성구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전매 건수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등 '1·11' 부동산 대책 이후 바닥권을 헤매던 부동산 시장이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서서히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번주부터 계약을 받기 시작한 화성산업의 '상인화성파크' 단지의 경우 20평형과 30평형대 중심으로 수요자들이 늘면서 계약률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화성 관계자는 "초기 계약률이 30%를 넘어섰으며 사전 예약자들이 있어 이번 주말을 넘으면 50%까지 계약률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계약에 들어간 감삼동 '대우 월드마크' 단지도 초기 계약률이 30%를 넘어선 상태로 시공사측은 동·호수를 지정할 수 있는 특별 공급 기간 동안 계약률이 50%를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미분양 물량도 조금씩 줄어들고 있으며 전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올 1월 9천467 가구에 이르던 미분양 물량은 매월 줄어들어 지난달 말 현재 9천개로 줄어들어들어 회복세가 미미하지만 4달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수성 3가 롯데캐슬' 등 지난해 상반기 분양했던 수성구 지역 주요 단지들을 중심으로 '전매'도 증가하는 추세다.
심철영 롯데 분양소장은 "아직 저층을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이 남아있지만 전매 제한 기간이 풀리면서 이달들어 로열층을 중심으로 하루 두세건 정도 전매가 이뤄지고 있다."며 "향후 수성구 분양 단지 예상 가격이 높을 것으로 보이는데다 입지가 양호한 지역 분양 물량이 적은 영향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 수성구 지역은 분양권 전매 건수가 지난 2월 98건, 3월에는 71건에 불과했으나 지난달에는 173건으로 두배 이상 증가하는 등 올들어 신규 분양 단지가 사라지면서 분양권 거래가 증가하고 있다.
분양대행사 장백의 박영곤 대표는 "예전에 비하면 신규 단지 계약률이나 전매 건수가 아직 저조하지만 올들어 바닥권을 헤매던 시장이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데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그러나 실수요 시장이 되면서 입지나 로열층 여부, 가격 등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뚜렷해지면서 거래가 제한적으로 이뤄지는 특징을 보인다."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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