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프로축구가 올 시즌 마지막 '축구 쇼'를 선보인다. 19일 오후11시 열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의 FA컵대회 결승전이 그것. 프리미어리그 1, 2위를 나란히 차지한 두 라이벌은 시즌 막바지 최종 순위가 굳어진 상태에서 맥빠진 경기를 벌인 것과 달리 이번에는 물러설 수 없는 '진검 승부'를 벌인다. 무대는 잉글랜드 축구의 성지인 뉴웸블리 구장. 9만명의 관중이 꽉 들어찰 웅장한 경기장으로 '명문 라이벌 대결'의 결전장으로 품격을 갖춘 곳이다.
맨유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이어 FA컵대회 우승으로 2관왕을 노린다. 맨유는 FA컵대회 우승 11회를 기록, 역대 최다 우승팀이다. 첼시 역시 칼링컵 우승에 이어 2관왕을 노린다. FA컵 3회 우승팀인 첼시는 네 번째 우승을 노린다.
두 팀은 1994년 FA컵대회 결승전에서 만나 당시 에릭 칸토나가 맹활약한 맨유가 4대0으로 대승한 적이 있다. 당시 첼시는 맨유의 전력에 미치지 못했던 팀이지만 이제는 맨유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강팀으로 탈바꿈했다.
'최고의 대결'을 꿈꾸는 두 팀은 주요 선수들이 부상당해 최상의 전력을 갖추지는 못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손실이 큰 첼시에 비해 맨유의 손실이 덜해 맨유의 우세가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맨유는 박지성을 비롯, 게리 네빌, 루이 사아 등이 빠지지만 첼시는 안드리 셉첸코, 미하엘 발라크, 히카르두 카르발류, 아르연 로번, 존 오비 미켈이 빠진 상태. 조제 무리뉴 감독은 출전 선수 명단을 짜기도 힘들다며 한숨짓고 있다.
맨유는 올 시즌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중심으로 웨인 루니,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마이클 캐릭, 리오 퍼디낸드, 네만자 비디치 등 프리미어리그 우승의 주역들이 결의를 다지고 있다.
올 시즌 맨유에서 7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운 노장 라이언 긱스는 5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려 '살아있는 전설'의 자존심을 세우려 하고 있다.
첼시는 시즌 득점왕 디디에 드록바, 숀 라이트 필립스, 조 콜, 마이클 에시앙, 클로드 마켈렐레, 존 테리 등이 정상을 향한 결의를 다지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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