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의 오늘-간디 폭탄테러로 사망

라지브 간디 전 인도총리가 1991년 선거 유세중 폭탄테러로 사망했다. 인도 남부의 타밀 나두주에 총선 유세에 나선 간디가 차에서 내려 지지자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연단으로 향하는 도중 강력한 폭탄이 폭발해 그 자리에서 숨졌다.

라지브 간디는 인도 초대 총리인 네루의 손자이자 인디라 간디 전 총리의 아들이었다. 1947년 인도가 영국에서 독립한 후 44년 중 38년간 인도를 통치해 온 네루 일가는 가족 3명이 비명횡사한 비운의 가문이 됐다. 지난 1980년 인디라 간디의 유력한 정치후계자로 지목된 동생 산자이 간디가 비행기 사고로 급사하고 1984년에는 어머니 인디라 간디가 경호원에 의해 암살되었다.

1944년 인도 뭄바이에서 인디아 간디 여사의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애당초 정치에는 뜻이 없어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기계공학과를 나와 인도 항공사의 조종사가 되었다. 동생이 사망하자 1981년 하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1983년 인도국민회의파의 당 총무가 되었다. 1984년 어머니가 암살되자 총리직을 승계했다. 1989년 총선거에서 패배, 총리직을 사임했다. 대학재학시절 만난 이탈리아 출신의 소니아 마이노와 1968년 결혼, 슬하에 1남1녀를 뒀다.

▶1904년 국제축구연맹(FIFA) 창립 ▶1947년 제2차 미소공동위원회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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