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가장 잘 사는 동네인 수성구에서만 현재 6곳인 지점을 10곳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수성구 황금동지점을 확장하기 위해 땅을 매입했고, 범어동 유림노르웨이숲 아파트 인근에도 곧 지점을 낼 예정입니다."
자산규모가 1조 3천억 원에 이르러 단위농협 가운데 대구시내에서 가장 큰 것은 물론, 전국 단위농협 중 자산규모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동대구농협. 이곳 백덕길(62·사진) 조합장은 공격적 영업을 통해 '초우량 금융기관'의 위치를 다져나가겠다고 했다.
"수성구 외에도 중구 봉산동지점을 지난 3일 개점했습니다. 금융기관이 고객들과의 접점을 넓히지 않으면 고객들의 발길이 끊어집니다. 동대구농협은 대구 수성구와 중구, 남구, 동구 등 대구시내의 사실상 절반을 영업구역으로 하고 있어 고객들이 이용하기가 편리합니다. 편리성을 더 키우기 위해 지점을 늘려나갈 것입니다."
그는 "지역의 단위농협은 대형 시중은행과 달리, 이용해보면 푸근하고, 친근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라며, "특히 벌어들인 돈을 지역에 환원하는 만큼 동네가 살찌는 기회가 된다."고 했다.
"동대구농협은 최근 대형 급식물류센터를 만들어 급식사업을 하는 등 공익사업에 많은 투자를 합니다. 이 급식센터는 가장 좋은 식자재를 쓰기 때문에 엄청난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좋은 재료를 쓰는 만큼 비용이 더 많이 들지만 지역 사회를 위한 봉사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40억 원 넘게 났는데, 공익사업이 없다면 이익을 더 많이 낼 수도 있겠죠. 하지만 지역농협의 역할은 지역 사회와 함께 살아가는 겁니다."
그는 동대구농협이 지역 사회에 더 많은 봉사를 하기 위해서는 금융 부분에서 더 좋은 성과를 내어야한다고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직원들이 똑똑해져야 한다는 것.
"책읽기를 통해 직원들의 수준을 올리는 '독서경영'을 하고 있습니다. 고객들이 조금씩 달라지는 동대구농협 직원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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