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 3부리그인 K3리그에 대구의 한국파워트레인 돌풍이 불고 있다. 대구 한국파워트레인은 올해 처음 시작된 K3리그에서 3연승으로 1위를 기록 중이며 26일 양주시민축구단과의 원정 경기에 나선다.
프로축구 K리그와 실업축구인 내셔널리그에 이은 K3리그는 시·도별 대표격인 10개 팀이 참가, 팀별로 18경기를 치른다. 9경기씩 치르는 전기리그와 후기리그로 구분, 전·후기리그 1, 2위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며 내년 FA컵대회 출전 자격을 얻게 된다. 대구 한국파워트레인은 당초 4강을 목표로 했다가 전기리그 우승으로 목표를 높여 잡았다.
K3리그 참가 팀들은 선수들이 모두 축구 선수 경력을 지녔으며 실업축구와 프로 무대에서 뛴 선수들도 있는 등 사회인 축구 최고 수준의 팀들로 평가받는다. 그 중 대구 한국파워트레인은 별로 주목받지 못했다. 오히려 유명 선수 출신들이 속한 팀들이 주목받았다. 프로 출신인 제용삼이 주장 겸 선수로 뛰는 서울 유나이티드, 국가대표 명 수비수 출신인 정용환 감독이 이끄는 양주시민축구단, 국가대표 출신인 이영진이 속한 용인시민축구단 등이 화제를 모았다.
대구 한국파워트레인에도 나름대로 경력을 지닌 선수들은 있다. 부산 아이콘스에 몸 담았던 GK 이신덕, 청구고와 한국철도 출신의 포워드 서주홍(25), 대륜고와 영남대 출신의 포워드 공종민(27), 수원공고와 실업축구 이천험멜 출신의 미드필더 송준혁(29) 등이 그들이다.
특히 청구고와 대구FC 출신의 김완수(27)가 눈길을 끈다. 프로 무대에서 미드필더로 뛰었던 김완수는 주 공격수 서주홍이 첫 경기에서 다치자 공격수로 나서 4월21일 은평청구성심병원과의 경기에서 해트 트릭(4대2 승), 4월28일 용인시민축구단과의 경기에서 두 골(3대2 승), 5월5일 천안FC와의 경기(3대2 승)에서 한 골을 넣는 등 6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로 나섰다.
주장인 수비수 정재훈(29)은 "선수들이 화합하는 속에서 3연승을 거둬 분위기가 매우 좋다. 전기리그 우승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한국파워트레인은 화성 신우전자와 함께 K3리그 팀 중 유이한 직장 클럽팀. 다른 팀들은 지역 차원에서 만든 팀들이다. 그래서 대구 한국파워트레인 선수들은 퇴근 후 매주 2회 정도 훈련한다. 시합이 가까와지면 매주 3~4회 정도로 훈련량을 늘린다. 과거에 선수로 뛰었던 김수환(39) 단장과 박주건(39) 감독이 큰 형처럼 선수들을 보살피며 경기를 준비한다.
대구시 달서구 대천동에 본사와 공장이 있고 경북 칠곡군 왜관읍 금산리에 다른 공장이 있는데 왜관 공장 뒤편에 축구장을 조성, 훈련장으로 이용한다. 홈 경기는 강변축구장, 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 등을 이용한다.
박 감독은 "처음에 주목하지 않던 K3리그의 다른 팀들이 이제 우리를 주목하고 있다."며 "실력이 종이 한 장 차이에 불과하지만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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