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병 학생에게 꿈과 희망을!'
경북도 교육청이 21일 포항 포스코교육재단 체육관에서 '난치병 학생 돕기 성금 모금 및 사랑의 걷기 행사'를 전개하는 등 2007년 난치병 학생 돕기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21일 행사장에는 '사랑을 나누면 행복이 자랍니다'는 슬로건 아래 1천200여 명의 학부모, 교사, 기관·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참석, 난치병 학생 돕기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조병인 경북도 교육감은 "난치병 학생 돕기 운동은 경북 교육청이 최초로 실시한 것이 계기가 돼 현재 전국으로 확산 중인 의미있는 교육복지 사업"이라며 "어려운 가정형편과 병마로 고통받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환한 등불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동참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난치병 학생 돕기 운동은 경북 교육청이 2001년 전국 처음으로 실시한 뒤 대구, 부산 등 타 시·도 교육청에서 그 비결을 배우기 위해 방문할 정도로 성공적인 사업. 난치병 학생 돕기 운동을 확산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북 교육청의 난치병 학생 돕기 성과는 통계에서도 잘 드러난다. 2007년 4월까지 모금된 금액은 모두 73억 7천만 원으로 이 중 교육비특별회계를 제외한 순수 성금액만 59억 9천만 원이다. 도 교육청은 그동안 612명에게 50억 2천만 원을 지원해 백혈병, 심장병, 근이영양증, 뇌종양, 신장병 등을 앓고 있는 학생 77명을 완치시키는 성과를 이뤄냈다. 전학, 졸업, 사망 등을 제외한 327명이 현재 도움을 받고 있다.
도 교육청의 다양한 성금 모금 전략은 타 시·도 교육청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해마다 난치병 학생 돕기의 날을 지정해 사랑의 걷기 운동 등 공식 행사를 개최하는가 하면, 사랑의 991자투리 모금(99명의 사람이 1명을 도와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자는 이웃사랑 운동)을 통해 교직원들이 1계좌(991원)씩 만들어 급여에서 자동이체되도록 하는 등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이 외에도 사랑의 우유곽 채우기, 종이학 접기, 사랑의 편지 보내기, ARS 자동이체 전화 돌리기, 한끼 사랑 나눔 성금 모금 등 아이디어가 넘치는 행사는 이 운동의 활성화에 큰 기여를 했다.
올해부터는 치료비가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유치원생과 초·중·고교생 등 학생 전원을 학교장에게 추천받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전국 47개 병원과 계약을 체결, 교육청에서 추천한 학생은 선택 진료비를 감면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조 교육감은 "난치병 학생 치료비는 한도액 없이 완치될 때까지 전액을 지원한다는 원칙을 세웠다."며 "결과에 관계없이 완치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보이는 학생에게는 끝까지 진료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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