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이름 석 자가 인생에서 가장 특별하게 들렸습니다."
미국 뉴욕 '원쇼' 페스티벌에서 금상(1위)을 수상한 이제석(26·사진) 씨는 '이노베이티브 마케팅 부문' 1등을 차지했던 순간의 감동을 이렇게 전했다. '원쇼'는 칸 국제광고제와 런던 D&Ad와 함께 세계 3대 광고제로 불리는 권위 있는 대회.
이 씨는 지난 10일 열린 대회에 '대기오염으로 한 해 6만 명이 사망합니다'란 작품으로 영광을 안았다. 세계 28개국 2천여 명이 참가한 대회에서 올린 쾌거였다. 2005년 2월 계명대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지난해 초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SVA)' 유학길에 오른 이 씨는 이미 JWT 뉴욕 인턴십 세미나 최우수 포트폴리오 선정, ADDY 광고 공모전 2개 부문 단독 금상 수상, CLIO 국제 공모전 학생부 동상 등을 잇따라 받은 실력파.
"어머니도 아이디어를 제공해 주고, 구멍가게 아저씨 아줌마들로부터도 영감을 얻습니다." 그는 '일상 속에서 먹히는 광고'를 찾는 광고인. 이번 수상작도 길을 걷다 문득 바라본 굴뚝 연기에서 시작된 작품이다. "비주얼해도 이해하기 어려운 것보다, 발상에 중심을 두고 반드시 말해야 하는 메시지를 강조하는 작품"이 이 씨가 생각하는 광고이다.
'약육강식의 논리가 우선되는 정글' 같은 뉴욕에서 숱한 외국인 경쟁자들과 겨루며 악착같이 살아남은 이 씨는 앞으로 다국적 광고회사인 BBDO에서 일해 보고 싶다고 했다. '세계 최고'를 지향하는 그의 포부이다. "유학을 생각 중인 후배들에게 '어학 공부도 철저히 해줄 것'을 권합니다." 이 씨는 '좁고 깊게 공부하는 SVA 과정과 달리 넓고 다양한 한국에서의 학부 과정도 소홀하지 말 것'을 귀띔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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