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상북도가 지난 21일 산업자원부가 주관하는 '지역산업정책대상'에서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대상을 수상했다. 김관용 지사의 선거공약사업 중 '동해안 에너지 클러스터 구축'과 농업전문 CEO 양성을 위한 '농민사관학교 설치운영' 사업을 응모해 창의성 및 실현가능성에서 다른 시도보다 뛰어남을 인정받은 것이다.
지역산업정책대상은 지역 산업정책의 효율적인 계획 수립과 체계적인 집행을 통해 획기적인 지역발전을 이룩하는 사례를 발굴하여 격려 및 홍보하기 위해 산자부가 실시하는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올 들어 4회째를 맞으며 지역산업 민간전문가를 중심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에서 단체장 선거공약사업의 창의성, 실효성, 타당성을 중심으로 평가했다. 경상북도가 응모한 두 사업은 전문가들로부터 사업계획이 창의적일 뿐 아니라 지역 상황과도 잘 맞아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일반적으로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으로 끝나기 쉬운데 경북도의 공약은 정부 및 전문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으니 우리 경북도로선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지난해 민선 4기 출범은 경북도 지역산업정책의 전환기로 보인다. 인기산업에 편승하고 당장에 완제품생산이 가능한 산업에 가치를 둔 과거 지역산업정책에서 벗어나 '미래 먹을거리'를 찾는다는 새로운 전략을 시작한 해이기 때문이다. 그 새로운 전략의 결과가 바로 동해안 에너지 클러스터와 농민사관학교 사업이다. 이제 그 사업이 산자부로부터 최고의 산업정책으로 평가받은 것이다.
에너지산업은 미국, 일본, 독일 등 선진 각국이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선정해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는 에너지 산업이 가지는 큰 산업 연관효과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막강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에너지원을 찾아 헤매는 온 지구촌의 고민이 담겨있기도 하기 때문이다.
경북도는 경주~포항~영덕~울진을 잇는 원전, 태양광, 풍력 등 동해안 에너지 산업기반을 바탕으로 포항공대 등 우수한 연구개발 인프라와 양성자 가속기, 한수원, 방폐장 등 에너지 관련 사업 및 기업을 연계해 지역전략산업 및 미래 국가 첨단 에너지산업 집적지로 육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7년까지 1조 3천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본 사업을 통해 우리 도는 지속가능형 에너지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동북아 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고자 한다.
농민사관학교 사업은 경북농업의 미래를 개척할 농업전문 CEO 양성을 위한 평생 교육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농민사관학교 교육지원, 창업농 후계 농업인 교육, 창업농 후견인제 및 농업인턴제, 농업경영컨설팅 지원 등이 주 사업이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관 주도의 일방적인 농업교육에서 농업인의 라이프 사이클(창업농에서 은퇴농까지)에 맞춘 단계별 평생교육으로 지속적인 농업발전을 지원하는 것이다. 2015년까지 365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계획인 이 사업은 최근 한미 FTA 체결과 함께 우리 농업의 나아갈 방향에 대한 적절한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물론 이들 사업 이외에도 우리 도가 적극 추진하는 낙동강 프로젝트, 바이오 및 로봇산업 등 전략산업과 동서 6축 고속도로, 동해중부선 철도 등 산업인프라 구축사업도 웅도 경북의 미래를 내다보고 추진 중인 사업들이다.
또한 경북도는 민선 4기 출범 직후부터 산업정책의 기본틀을 현장중심으로 바꾸고 일자리 7만 개 창출과 맞춤형 권역별 지역전략산업 및 향토산업 육성 등 보다 현실적인 대안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정책들은 경북도의 혁신발전을 기업과 고객중심의 산업정책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서, '경제가 튼튼한 경북', '일자리가 있는 미래 경북'을 만들기 위한 초석이 될 것으로 본다.
현장에서 일하는 우리 공직자들은 미래를 위한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 나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를 실감하면서 이번 지역산업정책대상에서의 대상 수상에 남다른 의미를 찾고자 한다. 돌이켜보면 경주 방폐장 유치를 위해, 그리고 농업의 어려운 여건을 헤쳐 나가기 위해 노력한 도민들의 고뇌가 여기 담겨있다.
이제 중앙정부로부터 최고의 정책으로 인정받은 이들 사업에 도민들의 새로운 관심을 일깨우고 싶다. 아무리 좋은 사업일지라도 도민에게 관심을 끌지 못하는 사업은 성공하기 어렵다.
동해안이 세계적 에너지 클러스터가 되고, 농민사관학교가 자유무역시대 농업 경쟁력 향상의 기틀이 되도록 우리 함께 이들 사업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한 때이다.
이철우 경북도 정무부지사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이재명, '선거법 2심' 재판부에 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