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농촌일손돕기 함께해요" 삼성·LG 대대적 실시

▲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신입사원들이 구미 도개면의 한 농장에서 환경정비 등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신입사원들이 구미 도개면의 한 농장에서 환경정비 등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바쁜 농촌 일손, 우리가 해결합니다."

구미지역 삼성, LG 자매회사 임·직원들이 영농철을 맞아 농촌 일손돕기에 적극 나서 농가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삼성코닝㈜ 임·직원들로 구성된 봉사팀은 23일 구미 옥성면 농소1리에서 일손돕기를 한데 이어 옥성초교에 46인치 학습용 LCD TV 2대(시가 600만 원 상당)를 기증했다. 삼성코닝 측은 "도농 상생이라는 윈-윈을 이뤄가기 위해 농촌 봉사활동을 펴게 됐다." 고 말했다.

LG필립스LCD 임·직원 80여 명은 최근 산동면 동곡리 일대 여섯 농가에서 고추밭 지주대 세우기, 고춧잎 고르기 등 일손돕기를 했다. 농민들은 "가뭄의 단비와도 같다."고 환한 웃음을 지었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공장장 장병조 부사장) 신입사원 50여 명은 지난주 도개면 가산리 안태수 씨의 방울토마토 농장에서 하우스 주변 청소 등 봉사활동에 구슬땀을 흘렸다. 삼성전자는 신입사원 교육 프로그램에 이웃들을 위한 봉사활동 시간을 의무적으로 배정, 기업의 사회봉사 정신을 일찍부터 심어주고 있다. 신입사원들은 이날 농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김밥과 생수를 자체 준비하기도 했다.

이날 사원 인솔자로 함께한 정재규 씨는 "농번기에 농촌을 찾아 땀 흘린 보람이 있었고, 신입사원 모두가 뿌듯해했다." 고 말했다.

LIG 넥스원㈜의 신입사원 24명도 최근 구미보건소가 관리하는 홀몸노인, 거동 불편 환자 등 소외계층을 찾아 목욕, 청소, 빨래, 나들이 등 봉사활동을 폈다. 이들의 목욕 봉사를 받은 박모(66·구미 사곡동) 씨는 "뇌졸중 후 17년 만에 처음으로 목욕다운 목욕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재복 LIG 넥스원㈜ 부장은 "기업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봉사인의 소양을 갖추자는 뜻에서 신입사원 교육 프로그램에 봉사활동 시간을 처음 배정하게 됐다." 고 설명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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