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을 비롯한 각 정당의 대선주자들이 24일 불기 2551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일제히 불심 잡기에 나섰다.
한나라당 양대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는 이날 조계사에서 열리는 봉축법요식에 참석했다. 서울시장 재직 시절 서울시 봉헌 발언 등으로 불교계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는 이 전 시장은 지난 주말 부산·경남을 방문해 각종 불교행사에 참석하는 등 불심 잡기에 어느 때보다 공을 들이고 있다. 합천 해인사를 찾아 조계종 법전 종정과 환담하기도 했다.
박 전 대표 역시 지난 주말 부산에서 열린 봉축 연합법회에 참석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대선주자들 중에서 가장 확고한 불교계 지지층을 확보했다는 평을 듣고 있는 박 전 대표는 이 전 시장과는 달리 비공개로 불교계 인사들을 만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조계사 법요식에는 김근태·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민생정치모임의 천정배 의원 등 범여권 대선주자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 밖에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 중도개혁통합신당 김한길 대표, 민주당 박상천 대표,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 국민중심당 심대평 대표 등도 참석했다.
한편 이명박 전 시장은 이날 오전 조계사 봉축법요식에 참석한 직후 바로 대구로 이동, 25일까지 이틀간의 대구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이 전 시장은 이날 대구에 도착한 뒤 곧바로 지역기자들과 간담회를 열어 한반도대운하 내항 발전구상과 대구지역의 첨단의료·로봇산업 육성방안 등을 밝힌 뒤 팔공산 동화사로 이동, 허운 주지스님 및 불교신도들과 환담을 나눴다.
이 전 시장은 또한 25일에는 천주교 대구대교구장 최영수 대주교를 예방한 뒤 계명대에서 '청년의 꿈과 도전'이란 주제로 특강을 하고 이어 김석준 의원의 지역구인 달서병 당원간담회에 참석한 뒤 서울로 돌아갈 예정이다.
정경훈기자 jghun316@msnet.co.kr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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