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건표의 스타토크] 그룹 슈퍼주니어 강인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그룹 슈퍼주니어의 강인(본명:김영운)을 만났다. 아이돌 스타 답지않게 캐주얼한 옷차림으로 나타난 강인. 하지만 어떤 차림새를 하고 있어도 스타는 빛이 나는 모양이다. 차에서 내리는 순간 수십명의 팬들이 그를 먼저 알아보고 에워싸 버렸다. 하긴 수영으로 다져진 몸매가 남자가 봐도 예사롭지 않았으니 팬들이야 오죽할까.

점심 시간이라 인근 식당으로 들어가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에요. 시간이 되면 여행이라도 가고싶은데 그럴 시간이 없어요." 강인이 먼저 시원스런 목소리로 말을 꺼냈다.

그는 평상시 성격과 방송을 할 때의 모습이 다르다고 했다. 가식이라는 말이 아니다. 자신의 모든 힘을 끌어내 쏟아부을만큼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평소와는 다르다는 것. "어느 날, 모방송사 PD가 이렇게 말씀하신 적도 있어요. 그만큼 인정받고 떴는데 좀 쉬엄쉬엄 하라구요. 꼭 그렇게 죽을것처럼 열심히 안해도 된다고. 절 생각해서 말씀 하신거지만 전 그렇지 않다고 생각해요. 어떤 경우라도 최선을 다해야죠."

강인은 앞으로 연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대학시절부터 단편 영화에 단골 주연으로 활동하면서 연기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는 것. '옆집아들'이라는 제목의 단편영화는 국제대회에서 수상을 하기도 했단다. 그 정도의 경력에, 현재의 인기라면 각종 드라마에서 러브콜이 심심찮게 들어올 법도 하건만 왜 아직 연기에 뛰어들지 못하는 것일까?

그는 "현재는 가수로서 더 충실해지고 싶기 때문"이라고 했다. "물론 연기를 하고 싶죠. 하지만 때가 있는 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랜시간 꺼지지 않고 활동의 폭을 넓혀가기 위해서는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겠지요. 정말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소화해 낼 수 있는 연기를 할 수 있을 때 까지 많은 준비를 하고 찾아뵐 겁니다."

'슈퍼주니어'라는 그룹 명은 어떻게 정하게 됐을까? "주니어라는 말은 정해 뒀는데 그 앞 수식어를 뭘로 할까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결국 팀 원들의 너무 활기찬 분위기 때문에 '슈퍼'가 붙게 된 거죠." 이 아이디어는 SM엔터테이먼트 이수만 대표가 낸 것이란다. "이름이 슈퍼주니어니까 활동도 그 이름만큼 활기차지 않나요?" 팀 이야기가 나오니 강인이 신이나서 말을 이어나갔다. 멤버가 많아서 팀웍이 어떻게 유지될까 의아스럽기도 하지만 강인은 단 한마디로 답했다. "너무너무 좋죠. 멤버들의 팀웍 전선에는 '이상 무'입니다. 지금도 무대에 오를 때면 다 같이 화이팅을 외치는걸요. 한 사람 한사람이 모두 최선을 다하고 있어요."

만나기 전에는 매우 까탈스러울것만 같았던 강인. 그러나 그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동생처럼 친근하고 유연하면서도 이름값 만큼의 강인한 면모를 갖추고 있었다. 살인적인 스케줄 때문에 피곤할 법도한데 방송에는 양보가 없어 보인다. 그의 이름답게 그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 "작은 실수를 크게 보지마시고 항상 응원해 주셨으면 해요. 저 또한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열심히 할게요." 강인. 예명이지만, 그와 너무도 잘 어울리는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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