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봇대 보면 내 위치 알 수 있다

"전봇대 고유번호로 현재 위치 확인이 가능하다."

두메산골이나 농촌 등 특별한 지형지물이 없어 위치 파악이 어려운 지역에서는 전봇대에 표기돼 있는 고유번호를 활용하면 위치 확인이 가능하다.

전봇대 하단 번호판 중 알파벳이 포함된 상단 8자리 숫자를 119로 소방서에 알려주면 119 상황정보시스템인 GIS(지리정보)를 통해 신고자의 위치를 알 수 있는 시스템이 그것이다.

현재 가정용 유선 전화기로 119에 신고하면 주소가 조회돼 위치 파악이 가능하지만 휴대전화는 기지국 중심으로 위치가 표시돼 정확한 위치 확인이 어렵다. 따라서 위치 파악이 쉽지 않은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나 응급 사고가 발생했을 때 사고 지점의 위치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알려주는 데에 전봇대 번호를 이용하면 큰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각종 사고를 당하거나 목격한 신고자가 자신의 현재 위치를 잘 몰라 피해가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소방방재청이 지난 3월 한국전력공사의 협조를 받아 도입했다.

안동·최재수기자 bio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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