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첫 여성 총장 후보로 당선된 상주대 추태귀(52·의상디자인학과) 교수가 논문 이중게재 논란에 휘말렸다.
총장 임명을 눈앞에 두고 불거진 이중게재 논란을 둘러싸고 대학 내 교수들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이 문제가 총장 임명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사다.
추 교수는 지난 1990년 대학 부설 새마을연구소가 발행한 논문집 1집에 발표했던 '대구지역 의류·유통산업 현황-여성의류를 중심으로'란 제목의 연구논문을 1992년 대구경북마케팅학회지에 그대로 발표했다. 또 '상주지역 여성들의 의복행동에 관한 실증적 연구' 논문을 1992년 새마을연구소 논문집 2집에 발표한 뒤 이듬해인 1993년 (상주대)대학논문집 3집에도 실었다.
이에 대해 대학 내에서는 도덕적 부정행위라는 지적과 당시 논문 최초 발표지였던 새마을연구소 논문집의 대외적 공인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여서 이중게재라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상주대 A교수는 "교수 양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문제다. 이중게재는 위·변조, 표절 등과 함께 분명하게 연구부정행위로 규정돼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B교수는 "당시 새마을연구소 논문집의 활성화 차원에서 약간의 중복 게재는 문제가 없었다. 단순 실수를 가지고 국립대 통합문제와 연결해 트집잡기와 흠집내기에 나서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추 교수는 "이중게재를 통해 실적을 부풀리거나 하는 등의 어떤 이득을 본 것도 없다. 새마을연구소 논문집은 공식 논문집이라고 볼 수 없는 수준이었으며, 새마을연구소를 널리 알리기 위해 논문을 준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추 교수가 총장 후보 당선 이후 곧바로 언론을 통해 올 연말까지 경북대와의 통합 추진을 공공연히 주장해온 데 대해 지역과 대학 내 통합 반대론자들이 곱잖은 시선을 보내온 상황이어서 이 문제가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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