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문학치료사업팀(사업팀장 변학수 교수)의 BK21 사업비 운용 부실 문제(본지 22·23일자 6면 보도)를 조사하고 있는 경북대 진상조사위원회는 25일 사업팀장의 지시에 따라 사업참여 대학원생 5, 6명이 자신이 받은 사업비를 빼내 자격을 상실한 다른 3명에게 넘겨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북대 연구감사위원회 진상조사소위원회에 따르면 문학치료사업팀은 실제 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대학원생 3명을 올해 신규 사업자 명단에 올린 뒤 이들이 받은 1, 2월분 사업비를 대학원생 A씨에게 넘겨준 뒤 이 사업비를 다시 지난해 8월 말 석사과정을 수료해 사업참여 기간이 만료된 3명에게 지급했다는 것. 또 이들 외에 사업참여 대학원생 2, 3명도 자신이 받은 1, 2월분 사업비를 A씨를 거쳐 석사과정 수료자 3명에게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BK21 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대학원생 3명과 참여한 대학원생 2, 3명 등 모두 5, 6명이 지난 1월과 2월 받은 사업비를 참여자격이 박탈된 석사과정 수료자 2명에게는 6개월분(300만 원), 1명에게는 4개월분(200만 원)씩 모두 3명에게 800만 원을 넘겨준 것이다.
이들 석사과정 수료자 3명은 이에 앞서 지난해 9~11월 사업참여 자격이 박탈된 기간 동안 사업비 450만 원을 받았다가 이 사실이 밝혀져 산학협력지원단에 반납했다.
경북대 연구감사위원장 겸 진상조사소위원장인 권선국 경영학부 교수는 "BK21 참여교수와 학생 면담, 연구비 지급서류 검토 등 5, 6차례의 조사를 통해 사업비가 부적정하게 운용된 점을 밝혀냈다."며 "29일 연구감사위원회를 열어 조사결과에 대한 최종 조치와 향후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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