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간

문학·예술

▨ 자귀나무에 분홍 꽃 피면(김영옥 글·허경민 사진/오래된 미래/8천500원)=비구니 스님들의 아홉 가지 행장기를 담은 책. 비구니 선방과 농사 울력, 방송으로 불법을 전하는 스님, 산중의 삶을 시로 쓰는 스님 등 비구니 스님들의 다양한 일상을 엿볼 수 있다.

▨ 면장 선거(오쿠다 히데오 지음/이영미 옮김/은행나무/9천800원)=거물급 인사들을 상대로 펼치는 이라부, 마유미 콤비의 통쾌한 맹활약을 담은 소설. 해학과 풍자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일흔의 언론사 회장, 인기 중년 여배우 등 다양한 인간군상이 등장한다.

▨ 왼손잡이 미스터 리(권리 지음/문학수첩/9천800원)=탈북자 문제와 소외받는 소수층의 삶 속으로 경쾌하고 발랄하게 접근한다. 진부해지기 쉬운 주제를 유쾌하게 드러낸다.

인문·사회

▨ 꽃만 봐도 서럽고 그리운 날들 1·2(5·18기념재단 엮음/각권 1만 5천 원)=5·18 민중항쟁 참가자들의 증언 채록작업. 항쟁 이후 사망한 44명과 행방불명된 56명에 대한 유족들의 기억을 담았다. 잊혀가고 있는 5·18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다.

▨ 행복의 건축(알랭 드 보통 지음/정영목 옮김/이레/1만 4천 원)=우리 삶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공간에 대한 고찰. 공간을 기능적이면서도 아름답게 구축해내는 건축에 대해 지적이면서도 균형잡힌 시각으로 이야기한다.

▨ 호적(손병규 지음/휴머니스트/1만 9천 원)='경상대 단성현 호적대장'을 바탕으로 호적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당대 사람들의 수많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신분, 여성, 가족의 실체적 삶에 접근한다. 조선시대 신분제를 모계적 특징으로 파악하고 있다.

▨ 소리, 말할 수 없는 마음을 듣다(최승범 지음/이가서/1만 5천900원)=우리 민족의 삶과 애환, 정서가 녹아 있는 107가지 소리들을 채집한 책이다. 청각의 시각화를 통해 재미있는 소리의 세계를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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