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김한수·박한이 활약에도 현대에 1-3 패

박한이가 삼성 라이온즈의 '테이블 세터(1, 2번 타자)' 역할을 제대로 해주고 있다. 시즌 초 2할대 초반 타율에 머물던 박한이가 제 타격감을 찾기 시작하면서 전반적으로 침체됐던 공격력에도 조금씩 숨통이 트이고 있는 상태. 타율은 아직 0.276에 머물고 있지만 최근 5경기 타율은 0.364일 정도로 방망이가 잘 돌아가는 중이다. 신명철과 함께 공격 물꼬를 터주는 역할을 제대로 해주고 있다.

소리 없이 사라지는 듯 했던 '소리없는 강자' 김한수의 회복도 반가운 소식. 25~27일까지 수원에서 벌어진 현대 유니콘스와의 3연전에서 매 경기 1타점씩 올리며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시즌 초 워낙 부진, 아직 타율은 0.167에 불과하지만 25일에는 3타수 2안타를 치더니 27일에는 첫 홈런을 신고했다.

26일 선발 브라운의 호투(6이닝 5피안타 3볼넷 1실점)로 3대1로 현대에 승리, 수원전 4연패에서 탈출한 삼성은 27일 김한수의 좌월 솔로 홈런, 박한이의 맹타(4타수 3안타)에도 불구하고 현대에 1대3으로 패했다.

현대의 좌완 선발 장원삼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패인. 장원삼은 7과 2/3이닝 동안 6안타를 맞았지만 1실점으로 잘 막아 시즌 3승을 모두 삼성전에서 기록하게 됐다. 삼성은 박한이, 김한수 외에 신명철과 진갑용 만 각각 1안타를 때리는 데 그쳐 장원삼에 약한 모습을 벗어나지 못했다.

0대2로 뒤지던 3회초 삼성은 선두 타자 김한수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날리며 1점을 따라붙었으나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한 채 두 번재 투수 차우찬이 7회말 현대 4번 타자 클리프 브룸바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아 1대3으로 점수 차가 벌어졌다. 삼성으로서는 8회초 추격할 수 있는 마지막 찬스를 맞았으나 살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박한이와 신명철의 연속 안타로 2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4번 타자 진갑용이 친 타구가 1루수 정면으로 가버린 것.

삼성 선발 임창용은 5이닝 동안 10피안타 2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초 선발요원에서 불펜으로 밀려났다 임시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임창용은 투구 수(76개)가 많지는 않았지만 집중타를 허용, 시즌 3패째를 안았다.

한편 두산은 대전원정에서 한화를 6대5로 눌렀고 롯데는 홈팀 LG에 6대0으로 승리했다. 인천에서 맞붙은 SK와 KIA는 12회 연장 끝에 4대4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야구 전적

삼성 001 000 000 - 1

현대 020 000 10X - 3

▷삼성 투수=임창용(3패) 차우찬(6회) 조현근(8회) ▷현대 투수=장원삼(3승) 조용훈(8회) 송신영(9회) ▷홈런=김한수(3회 1점·삼성) 브룸바(7회 1점·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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