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은 국내 현존하는 건칠불 중 가장 오래된 영덕 장육사(莊陸寺) 건칠보살좌상(乾漆菩薩坐像·보물 제993호·사진)과 그 내력을 적은 복장발원문(腹藏發願文)을 국보로 신청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1989년 보물로 지정된 장육사 건칠좌상은 전체 높이 87.6cm, 보관(寶冠) 높이 15.6cm, 머리 높이 25cm, 무릎 너비 61cm이며 복장발원문과 개금묵서명(改金墨書銘) 발견으로 이 불상이 1395년(태조 4년) 주민들의 시주로 조성됐고 1407년(태종 8년) 개금됐음이 밝혀졌다.
1501년(연산군 7년) 조성된 기림사 건칠불(보물 415호)과 조선 초기에 만들어진 낙산사 건칠불(보물 1362호)보다 조성 시기가 앞설 뿐 아니라 분명한 조성 기록을 가진 건칠좌상이라는 것. 또 두꺼운 금칠로 인해 얼굴이 선명하지는 않지만 고려 말에서 조선시대 조각으로 이어지는 분기점에 있는 작품으로 조각사적 의의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영덕군과 대한불교 조계종 제11교구 운서산 장육사는 지난 26일 대웅전에 있던 이 건칠불을 신축 관음전에 옮겨 봉안했다.
영덕·황이주기자 ijhwang@msnet.co.kr
※건칠불=나무로 골격을 만든 뒤 삼베를 감고 그 위에 진흙을 바른 다음 속을 빼낸 불상. 우리나라에는 남아 있는 예가 매우 적어 불상의 가치가 더욱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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