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출발! 한나라 경선레이스] ④李-朴, 지역 의원들의 지지 이유

"실물경제 정통"-"신뢰의 지도자"

한나라당은 의원(128명) 대부분이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지지파로 나뉘어져 있다. 당직을 맡길 중립의원이 없다는 얘기가 들릴 정도다. 지역 의원들에게 두 대선주자를 지지하는 이유를 들어봤다.

'왜 이명박 전 시장이 경선에서 이겨 대선 후보가 돼야 하는가?'라는 의문에 대해 지역출신 지지의원들은 ▷높은 경륜 ▷경제적 마인드 ▷인간성 등을 꼽았다.

비서실장인 주호영 의원은 "서민의 아픔을 알면서도 실물경제에 정통한 인물이라는 점이 매혹적"이라고 말했다.

실물경제와 관련, ▷서울시 예산 3조원 삭감 ▷20만명의 상인을 4천여번이나 만나 결국에는 성공시킨 청계천 복구공사 ▷버스노선 시스템 개혁 ▷고질적인 지하철 파업 해결 등을 최대 공적으로 꼽았다. 또 불우한 성장과정을 겪으면서 서민의 아픔을 누구보다도 잘 알아 대통령 재목으로서 손상이 없다는 주장이다.

임인배 의원은 '시대정신에 부합한 인물'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경제침체, 북핵문제 등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총체적 난맥상을 보다 쉽게 풀어낼 수 있는 인물이라는 것. 또 서울 시장과 재선 의원을 하면서 검증 문제도 이미 다 통과됐다는 것이다.

김석준 의원은 지역·연령을 초월한 높은 지지도를 들었다. 폭넓은 지지도는 국민들이 이 전 시장의 성공신화를 그동안 지켜보면서 자연스럽게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같은 역사적 흐름에 거역할 수 없어 자신도 이 전 시장을 돕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국민적 지지도가 더 높다는 점은 국민들이 바라는 지도자상에 가깝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며 박근혜 전 대표와 비교우위에 있는 점을 강조했다.

이 밖에도 친이(親李) 의원들은 CEO 출신의 기업인으로 깊고 정확한 판단과 강한 추진력 등을 지지하는 이유로 밝히고 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하는 의원들은 원칙을 지킨다는 점과 신뢰성 및 폭 넓은 경험에 후한 점수를 줬다. 최측근으로 활동하는 유승민 의원은 "믿을 수 있는 지도자"라고 말했다. 우리의 정치권에서 말과 행동이 박 전 대표 만큼 일치하는 정치인이 없다는 것. 유 의원은 "말에 가식이 없어 신뢰, 일관성, 원칙 등의 단어가 가장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정치인"이라며 "하지만 이 전 시장은 기본적인 국가관이 뭔지를 모르겠다."고 했다. 그는 또 "8월말 경선때 까지 전국유세, 당원접촉, 정책개발, 외연 확대 등을 거치면 지도자의 자질에서 박 전 대표가 확실한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해봉 의원은 폭넓은 경험에 무게를 뒀다. 그는 "특정분야가 아니라 폭넓게 국정을 경험했고 실제 운영을 해 본 경력이 있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을 모시는 과정에서 고 육영수 여사 대신 영부인 역할을 하면서 국정을 깊이있게 지켜봤다."고 설명했다. 또 2년간 당 대표를 하면서 국정 전반에 관여하며 지지율 10%인 정당을 50%까지 끌어올렸고 선거 때마다 압승을 거뒀다는 것. 그는 "조직관리 및 장악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며 "한마디로 검증된 지도자"라고 말했다.

정희수 의원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여성으로서 부드러우면서도 원칙을 중시하는 강직한 면이 있다."며 "살아온 길도 깨끗하고 투명해 국가운영자격이 충분하다"며 경선승리의 당위성을 밝혔다.

또 국가를 시스템 체계로 만드는 데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고 했다. 그는 "향후 국가의 선진화를 위해서는 독단적인 인물에 의한 통치가 아니라 시스템에 의지, 운영해야 한다."며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는 박 전 대표가 국가를 시스템화하는 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의원들 역시 ▷박 전 대표의 외국어(영어·불어·중국어·스페인어) 실력 ▷과학기술에 대한 애착 ▷신뢰성 ▷원칙고수 성격 등을 대선후보로 선출돼야 하는 이유로 들며 지지하고 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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