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는 여름속에 墨香이 그득~단묵화·문인화 전 잇따라

▲ 봄보리 작
▲ 봄보리 작 '푸른 바람'

가는 봄, 오는 여름. 대구 시내 곳곳에 묵향(墨香)이 그득하다.

29일부터 6월 3일까지 '단묵회'전이 용산역 지하철 역사 내 메트로갤러리(053-556-9708)에서, '제3회 대구문인화협회전'이 대구문화예술회관 일반1전시실에서 열린다. 단묵여류한국화회는 미대 한국화 전공자 중 30~50대 여성으로 구성된 모임.

1990년 창립전을 시작으로 회원 모두 작품 활동과 함께 후배와 제자 양성에 힘쓰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독특함과 전통이 어우러진 여성 특유의 감수성과 아름다운 색의 조화로움을 보여준다.

문인화협회전은 지난 2004년 창립한 협회의 세 번째 정기전이다. 일반인을 위한 세미나 개최와 협회 시리즈전으로 문인화 대중화에 힘써 온 회원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서예를 현대화한 회화와 문인화적인 요소를 포함한 한국화·서양화 등을 같이 전시한다.

"전통 중심의 작품을 바탕으로 문인화의 진정한 의미를 본질적으로 재조명하고, 시·서·화 삼절이 가지는 의미를 재해석하는 한편, 강한 실험정신을 가진 현대적인 문인화 작품도 포함됐다."는 것이 협회 측의 설명이다.

30일부터 6월 4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053-420-8015)에서는 '서지영 한국화전'이 준비된다. 30대 초반(32)인 서 씨는 상생의 개념에 근거한 생성과 소멸을 여백을 통한 한국화의 독특한 구성으로 표현했다. 가늘고 유연한 필선으로 형태를 연결하기도 하고, 의도적으로 필획의 흔적을 남기기도 한다. 의도된 흔적이 모여 꽃의 형상의 일부가 되면서 꽃의 배열이나 구도·색깔·크기 등을 다양하게 묘사하고 있다.

'수천 안승기 문인화'전은 31일부터 6월 5일까지 계명대 대명동 캠퍼스 내 극재미술관(053-620-2122)에서 열린다. 27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053-606-6114)에서 열린 '제14회 대구서예대전·초대작가'전(6~10·일반1전시실)과 '계명한국화회전'(1, 2전시실)도 가는 봄과 함께 묵향을 남겼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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