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은 WHO(세계보건기구)가 제정한 '세계 금연의 날'이다. 올해 금연의 날 주제는 '담배연기 없는 깨끗한 환경(smoke-free environment)'. 금연의 날을 맞아 정부, 지방자치단체, 민간단체들이 획일적인 거리 캠페인에서 벗어나 다양한 금연 운동 행사를 마련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의사를 대상으로 한 금연 교육. 대구시의사회는 금연 분위기 확산을 위해선 의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판단, 30일 오후 7시 동산병원에서 '금연운동과 의사의 역할', '간접흡연의 피해', '금연의 약물치료' 등의 주제로 의사 200여 명을 대상으로 '금연 연수'를 한다. 또 의사회는 대구의 보건소들이 주관하는 금연 캠페인에 참가, '금연 부스'를 설치해 시민들에게 금연 홍보와 상담을 벌일 계획이다.
김대현 대구시금연운동협의회 사무처장은 "의사가 환자에게 금연을 유도하려면 의사 스스로 금연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고 구체적인 방법까지 제시해 줄 수 있어야 한다."며 "의사를 대상으로 한 금연 교육은 더 강화돼야 한다."고 했다.
대구시청소년상담지원센터는 올해 처음 국가청소년위원회와 대구시로부터 사업비(2천만 원)를 지원받아 청소년 금연 사업을 펼친다. 청소년 대상 금연 사업을 체계화하기 위해 각 단체에 소속된 금연 상담사의 교육을 하나로 묶고 금연 프로그램을 공유하는 체제를 마련키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17일 담배 등 약물 중독 예방 지도자 워크숍을 연 데 이어 31일과 6월 1일 이틀 동안 중·고교에서 활동할 금연 상담 자원봉사자를 대상으로 '금연 상담, 학교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교육을 한다. 또 중, 고교의 신청을 받아 연말까지 15개 학교를 대상으로 금연 집단 상담을 하고, 10개 학교를 선정해 금연 예방을 위한 강좌를 운영키로 했다.
곽동민 청소년상담지원센터 상담원은 "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줄고 있으나 청소년 흡연율은 높아지고 있어 학교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금연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며 "내년부턴 여성을 상대로 한 금연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보건소들도 금연의 날을 전후해 지역별로 행사를 갖는다. 중구보건소는 31일 오후 2시 2·28기념공원에서 중부경찰서와 함께 '금연 및 절주' 캠페인을 벌인다. 금연 상담과 함께 '담배, 뚝!'을 활용한 3행시 짓기, 금연 교실 참가 학생들이 또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금연 홍보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 북구보건소는 30, 31일 이틀 동안 시민체육관에서 '건강 웰빙 한마당' 행사를 열고 간접 흡연의 폐해를 알리는 인형극을 공연하고 부스를 설치해 금연 상담을 한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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