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의 코스피지수 2,000시대'에 대한 기대가 터져나오고 있다.
특히 올해 주식시장이 꾸준히 상승해 왔는데도 불구, 목표지수를 올리는 데 있어서 보수적 입장을 펴왔던 증권사들이 최근 일제히 목표지수를 상향, 달아오르는 시장을 반영하고 있다.
거침없는 상승세에도 불구, '거름 지고 장에 가는' 개인들의 묻지마 투자는 나타나지 않고 있어 '지금이 과열'이라는 목소리를 잠재우고 있다.
◆2,000 코앞에= 28일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3.35포인트(0.81%) 오른 1,657.91을 기록, 또다시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현대증권은 28일 투자전략보고서를 내고 하반기 적정 코스피지수를 1,980으로 제시,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현대증권의 목표지수는 대망의 지수 2,000시대에 근접한 것이다.
김병영 현대증권 대구경북본부장은 "우리 주식시장이 튼튼한 체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내려지면서 회사 차원에서 적정주가를 1,980선으로 높였다."며 "연내 지수 2,000선에 도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도 같은날 "증시에 근원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면서 목표지수를 기존의 1,720에서 1,900으로 상향조정했다.
류창곤 굿모닝신한증권 대구지점장은 "현재 주식시장을 보기 위해서는 외환위기 이후 10년 동안 진행된 우리 기업의 변화를 봐야한다."며 "우리 기업들이 이제 주주중시 경영을 하고 있으며, 이는 결국 실적으로 연계됐고, 주가도 이를 반영해 오르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한 현상까지 찾아오면서 주가가 오르고 있다."며 "증권영업 일선에 있는 사람으로서 눈을 닦고 객장을 쳐다봐도 개인들의 과열투자는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이런 상황에서 주가가 꾸준히 상승한다는 것은 하루아침에 꺾일 시장이 아니라는 점을 증명한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투자증권도 지난 10일 목표지수를 1,800선으로 올렸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지수 2,000선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던 13개 주요 증권사 가운데 8곳이 내년 하반기 2,000선 돌파를 점쳤으며, 5개 증권사는 내후년에야 2,000선 돌파가 가능하다고 내다봤지만 한달 만에 '예측의 변화'가 나타났다.
◆투자의 시대가 왔다= 전문가들은 이제 우리나라에 본격적인 '투자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정광주 미래에셋투자증권 대구 범어지점장은 "우리 증시를 받쳐주는 힘이 무엇이냐는 것을 관찰할 필요가 있는데 800만 계좌를 넘는 적립식펀드가 매월 7천억, 8천억 원의 투자금을 증시에 수혈하고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며 "이제 우리 증시는 기반이 튼튼한 시장이 됐으며 투자자들도 이를 알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제 코스피지수가 오르고 내리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전망이 밝은 개별종목에 주목하는 시대"라며 "평생투자, 장기투자의 시대가 왔다는 전제하에 멀리 내다보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류창곤 굿모닝신한증권 대구지점장도 "건실한 유명 중견기업에 장기투자한다면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며 "옐로칩에 관심을 가지라."고 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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