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SK 와이번스와 천적 현대 유니콘스를 맞아 3승1무2패로 선전한 삼성 라이온즈가 29일부터 사흘간 LG 트윈스와 3연전을 치른다. 3위 LG와 6위 삼성과의 승차는 불과 1경기 차.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3승2패로 앞서 있어 충분히 연승 욕심을 내볼만한 상대다. 주말 한화 이글스와 홀가분하게 상대하기 위해서도 미리 승수를 쌓을 필요가 있다.
삼성이 LG에 확실한 비교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은 마운드의 높이. 삼성은 팀 평균자책점 1위(3.23)인 반면 LG는 꼴찌(4.33)다. 팀 타율은 LG(0.259·3위)가 삼성(0.229·8위)보다 낫지만 팀 득점(삼성 148득점, LG 151득점)은 비슷하고 팀 홈런에서는 삼성(28개)이 7개 차로 앞서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공격력에서도 그리 뒤질 것이 없다.
29일 삼성 선발은 브라이언 매존, LG는 최원호(2승2패, 평균자책점 4.70)가 등판한다. 23일 SK전에 선발등판한 매존은 8이닝 2피안타 1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2차전은 전병호(2승2패, 평균자책점 3.48)와 하리칼라(5.18, 4승4패)의 대결이 될 전망. 최근 잘 맞고 있는 LG 조인성(타율 0.324, 21타점)을 조심한다면 호투가 기대된다.
권혁(3승6홀드, 평균자책점 2.27)-권오준(1승2홀드, 4.70)-오승환(2승2패11세이브, 1.27)으로 이어지는 삼성 불펜은 심수창(1승1세이브4홀드, 2.83)-김민기(2승9홀드, 5.28)-우규민(2.60, 13세이브)이 버틴 LG보다 안정감이 있다.
삼성의 테이블세터는 박한이(타율 0.276)와 신명철(0.259), LG는 이대형(0.290)과 이종열(0.292)이 1, 2번 타자다. 타율에서는 LG쪽이 앞서지만 박한이와 신명철은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몰아치기로 타율을 끌어올리고 있어 앞으로의 활약이 더 기대되는 선수들. 이대형은 도루 1위(18개)여서 삼성 배터리의 제1 경계대상이다.
3연전의 열쇠는 결국 중심 타선의 공격력에서 갈릴 공산이 크다. 무게감에서는 삼성, 확률에서는 LG가 앞선 상황. 양준혁(타율 0.266), 심정수(0.219)가 박용택(0.268), 페드로 발데스(0.278)보다 타율은 떨어지지만 힘에선 우위다. 양준혁은 홈런 공동 1위(13개), 타점 4위(29타점)이며 심정수는 홈런 8위(6개), 타점 8위(26타점)지만 발데스는 홈런 2개에 23타점, 박용택은 홈런 6개에 22타점이다.
다만 달아오르는가 싶던 방망이가 최근 식은 느낌을 준다는 것이 아쉬운 점. 중심 타선의 도움 없이 투수의 힘만으로 연승 분위기를 만들기는 어렵다. 게다가 주말 상대는 '다이너마이트 타선'인 한화여서 양준혁과 심정수는 LG전을 통해 방망이에 불을 붙여야 한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