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 '빅2' 대구지역 조직 윤곽

李측 안택수 의원 vs 朴측 박종근 의원

줄서기 현상이 불러올 정치적 부담 때문에 일부 베일에 쌓여 있던 한나라당 '빅2'의 대구지역 조직 윤곽이 드러났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 측의 경우 국회의원 선거구별 조직 담당자를 내정했고, 박근혜 전 대표 측도 최근 지역에서 대규모 특보단을 발족했다.

이 전 시장 측은 안택수(북을) 의원이 대구 책임자, 이명규(북갑) 의원이 조직총괄인 경선조직본부장을 맡은 가운데 박 전 대표를 돕고 있는 의원들의 지역구인 '사고지구당'에는 각각 한 명씩의 조직책을 선정했다. 이 전 시장 측의 조직실무 책임자로는 신우룡 전 대구시당 사무처장이 맡고 있다.

이에 따르면 곽성문 의원 지역구인 중·남구에는 신철원 협성재단 이사장, 박종근 의원 지역구인 달서갑과 이해봉 의원 지역구인 달서을에는 각각 정태성, 이상기 전 시의원이 내정됐다. 동구을은 박창달 전 의원이, 동갑에는 군 출신의 한 인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달성군) 전 대표와 강재섭(서구) 대표의 지역구에는 '예의상' 지역구 총책을 두지 않기로 했고, 중립을 표명한 이한구 의원의 수성갑도 일단 유보상태다.

이 전 시장을 공개 지지하고 있는 안택수, 이명규, 주호영(수성을), 김석준(달서병) 의원은 각각 자신의 지역구도 기본적으로 챙긴다.

박근혜 전 대표는 이달 초에 있은 대구방문 중 비밀리에 10명의 특별보좌역과 56명의 보좌역을 임명했다. 특보에는 박경호 전 달성군수, 신현자 전 대구시 여성국장 등 6명의 일반 특보를 비롯해 이경호 시의원(언론특보), 배기효 대구보건대 사회복지과학과장(자원봉사 특보) 등 4명의 직능 특보가 포함됐다.

또한 56명의 보좌역에는 도재준·정해용·류규하·송세달·박돈규·도이환·전성배 대구시의원을 비롯해 김화덕 새마을 부녀회장, 김기석·채명지 군의원 등도 포함됐다.

우영규 낙동강 문인협회 고문(보좌역)과 유진영(28) 전 경북대 대외협력위원장, 유대산(26) 대구방송(TBC) 리포터(이상 대학생 보좌역) 등 이색 경력자들도 눈에 띄었다.

이 전 시장 측과 마찬가지로 지역구 국회의원이 자신의 지역구를 챙기며, 이 전 시장 측 4개의 지역구 중 북구 총책은 대구시장 출마경력이 있는 비례대표 서상기 의원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달서병은 박종근 대구시당 위원장과 이해봉 의원 등 중진이 버티고 있고, 수성을은 당심이 가장 높은 지역이라서 별도의 조직책을 두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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