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K-2, 2군사령부, 미군기지 등 대구 발전에 큰 장애가 되는 도심의 군부대 이전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올해 대통령 선거에 나설 후보에게 제시할 '대선 프로젝트'에 군부대 이전을 담도록 하고, 지금부터 10년 내에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군부대 이전은 대구의 지도를 바꿀 만한 대형 프로젝트로 꼽힌다.(표 참조)
대구시내에는 K-2, 50사단, 2군사령부 등 8개 군사시설이 있다. 이들 시설의 총 면적은 399만 8천 평으로 하나같이 대구 발전의 축이 되는 공간에 자리잡고 있다. 이 가운데 특히 K-2는 동구, 2군사령부·5군수지원사령부·방공포병부대는 수성구, 미군부대는 남구 발전의 결정적인 장애 요인이 되는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이들 군사시설의 이전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대구 진입의 관문인 동구 일대의 건물을 고도제한으로 묶고 있는 K-2의 경우 민항보다 군사시설의 이전을 적극 타진하기로 했다. 민항은 동남권 신공항 사업이 확정돼 공항이 건립되면 자연스레 옮겨질 것으로 보고 공군부대 시설의 이전을 적극 추진한다는 것. 시는 K-2의 이전이 이뤄지면 고도제한에 묶여 있는 대구 EXCO 부근과 동대구역세권의 민간 개발이 엄청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2군사령부와 5군수지원사령부가 이전할 경우 이곳 부지는 공원이나 스포츠·레포츠 공간 등으로 개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시는 국방부와 협의, 2군사령부 등을 이전한 후 대구 경제에 도움이 되는 국방 관련 연구·개발 시설을 유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남구의 모양을 기형으로 만들어놓은 미군부대 이전 문제는 정부 차원의 이전이 추진되고 있는 만큼 수년 내에 실마리가 풀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군사시설이 이전되면 대구시는 도심에서 엄청난 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도시계획상 각종 제약이 없어져 균형있는 도시 발전이 가능해진다."며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시민들의 뜻을 모아 하나하나 풀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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