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한 대구·경북 경제통합을 뿌리내리게 하고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정책입안 단계에서부터 시·도가 공동보조를 취하고 기술·기업중심의 통합노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 각계에서 일고 있다.
각계 전문가들은 시·도가 국책과제 및 중장기정책을 공동으로 만들고 연간 수천 억 원이 투입되는 R&D 인프라조성과 연구비를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가도록 전략산업 기획과 기업지원 기능을 하는 테크노파크 등의 R&D 기관을 통합하자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28일 박봉규 대구시정무부시장, 이철우 경북도정무부시장, 정규석 대구경북과학기술원장은 회동을 갖고 국책과제나 중장기과제 공동추진에 대한 협의를 했다. 정 원장은 가칭 국책과제 공동추진단 설립을 제의했고 이에 대해 이 부지사는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부시장은 시간을 두고 협의·의논하자는 입장을 보였다. 3인은 이날 앞으로 시·도, 연구기관, 기업체, 대학 등이 함께 모여 국책 및 중장기 과제를 조율하고 정책화하기 위한 협의를 계속해나가자는 데 합의했다.
경북테크노파크 이사장인 우동기 영남대 총장도 대구·경북 경제통합이 단위사업 중심의 단발적 협력형태를 벗어나 한단계 성숙하기 위해서는 재원확보 및 통합기구의 설치가 긴요하다고 지적했다. 우 총장은 이를 위해 "제3섹터형 혁신기관인 대구·경북테크노파크를 통합해 이를 공동 지역개발기구로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철 대구경북연구원 원장도 최근 열린'2007 대구·경북 웰빙바이오대전'에서 "경제통합의 핵심은 경제를 살리고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며 "시·도 테크노파크를 통합하고 대학, 연구기관, 기업을 연결해 가칭 대구·경북산학협력단을 만들어 인력양성과 기업의 기술수요를 충족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경북경제통합추진사무국에서도 지역전략산업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을 하는 테크노파크 내 대구, 경북전략산업기획단을 통합해야 한다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김남일 추진사무국 국장은 "기획단 및 관계 전문가 의견수렴 단계로 검토가 끝나면 보고서를 낼 것"이라고 했다.
영남대 박용완 교수 등 학계에서도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되는 미래전략포럼 등을 만들어 시·도의 중장기 정책과제와 비전을 만들자는 제안을 하고 포럼결성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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