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자동차 부품산업에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르노삼성자동차가 자동차 주행시험장 건립을 대구시에 제의했다고 한다. 주행시험장은 지역 주력산업으로 성장한 자동차 부품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구상의와 부품업계가 대구시에 건립을 요구해온 시설이다. 그러나 최소 300억 원 이상의 사업비가 투입돼야 해 열악한 시 재정 형편상 엄두를 내기 어려웠던 사업이었다.
따라서 르노삼성의 제안은 삼성상용차 철수 후 현대자동차에 편중된 지역 부품업계의 경영 안정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지역 부품산업의 경쟁력 제고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다. 게다가 대구시가 25만여 평 규모의 주행시험장 건립 부지로 대구 인근 경북지역을 검토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대구'경북이 상생하는 모범 사례로서 경제통합에 긍정적 역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행시험장 건립은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의 숙원사업이었다. 따라서 르노삼성이 대구시를 대신해 지역 부품업체의 앓던 이를 빼주는 셈이다. 다행히 다른 지자체들이 주행시험장 건립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니 르노삼성측에 제공하는 편의가 특혜시비를 부를 위험도 줄어들었다. 더욱이 대구 인근에 건립키로 한 주행시험장이 국내에는 없는 지능형 교통시스템(ITS) 기반 주행시험장이어서 자동차 부품산업뿐 아니라 메카트로닉스 등 기계 및 IT산업의 발전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남은 문제는 주행시험장 입지 선정이다. 대구시는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GIST) 입지 선정 때처럼 무리수를 두지 않아야 한다. 부품업체의 편의성과 접근성 등을 고려해 대구 주변지역을 입지로 물색한다는 방침이 후퇴돼선 안 된다. 무리하면 物議(물의)가 뒤따른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경선 일정 완주한 이철우 경북도지사, '국가 지도자급' 존재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