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가티 베이런 16.4 (Bugatti Veyron 16.4)
차체 무게 = 1천600kg, 배기량 = 7천993cc, 시속 100km 가속시간 = 2.5초, 최고속도 = 시속 407km
현재 세상에 존재하는 최고의 슈퍼카. 이탈리아의 최고급 클래식카 생산업체인 부가티가 5억 달러 가량을 투자해 6년에 걸친 연구 끝에 내놓은 베이론 16.4는 시판가격이 125만 달러에 이른다. 하지만 연간 50~80대만 한정 생산하고 전체 생산량도 300대로 제한했기 때문에 희소가치는 갈수록 높아진다. 이번에 대구에서 선보이는 베이런도 35억 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우디의 V8엔진을 2개 연달아 붙인 형상의 16기통 8.0ℓ급 엔진을 장착하고, 4개의 터보를 장착해 출력은 1천1마력에 달한다. 아울러 탄소섬유 소재로 차체를 만들어 무게를 줄였다. 시동을 건 뒤 20초면 200마일(321.8km)을 기록하며 최고 속도인 253마일에 도달하는 시간은 53초. 보잉747이 이륙하는 속도를 훨씬 능가한다. 최고속도로 30분을 달리면 타이어가 녹아내리기 시작하지만 다행스럽게도 12분을 달리면 연료가 떨어지도록 설계됐다. 베이런(Veyron)은 오래 전 부가티 팀의 레이서로 1939년 프랑스 르망 24시간 경주에서 우승한 바 있던 프랑스인 피에르 베이론(Pierre Veyron)과 당시 경주차를 기념하기 위한 이름이다.
◇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Lamborgini Murcielago)
차체 무게 = 1천650kg, 배기량 = 6천192cc, 시속 100km 가속시간 = 3.8초, 최고 속도 = 시속 330km
1879년 스페인의 투우 역사상 최초로 24차례나 칼에 찔리고도 끈질기게 버티다가 영예롭게 죽은 황소 이름을 땄다. 최대 출력은 571마력이며, 엔진 냉각기 온도가 정상을 넘거나 주위 공기온도가 32℃를 넘으면 측면 흡기구가 저절로 작동한다. 리어 스포일러는 시속 130km까지는 닫혀있다가 시속 130~220km에 50도 각도로 열리고, 시속 220km를 넘어서면 70도로 벌어진다.
원래 람보르기니는 트랙터를 만들던 회사. 당시 페라리를 타고 다니던 회장 페루치오 람보르기니가 "페라리 엔진음이 필요 이상으로 시끄럽다."고 항의한데 대해 페라리측이 "당신은 트랙터나 잘 만드시오."라고 답하자 이에 격분한 람보르기니는 직접 스포츠카를 만들겠다고 공언했고, 당대 최고의 스포츠카 람보르기니 350GTv와 350GT를 내놓았다고 한다. 무르시엘라고도 페라리사의 최신 모델인 엔초 페라리에 대항하는 작품이다.
◇ 엔초 페라리(Enzo Ferrari)
차체 무게 = 1천365kg, 배기량 = 5998cc, 시속 100km 가속시간 = 3.65초, 최고 속도 = 시속 350km
누구나 탐낼 수 있지만 아무나 살 수 없는 차. 페라리사 창립자의 이름을 딴 이 차는 지난 2002년 파리 모터쇼에 첫 선을 보였다. 당초 349대 한정 생산됐고(현지가격 64만 3천 달러), 기존 페라리 고객에게 순식간에 팔렸다고. 고객들의 성화에 못이겨 50대 추가 생산한 뒤 현재는 399대만 세상에 존재할 뿐이다. 신차의 경우, 나라별로 판매물량을 정해놓고 사회적 지위나 재산정도를 종합적으로 심사해 판매 여부를 결정한단다. 국내에서 얼마 전 50대 사업가에게 15억 원에 팔렸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엔초 페라리 보유자는 영화배우 니콜라스 케이지, 기타리스트 에릭 클랩튼, 세계적 레이서 미하엘 슈마허, 쿠웨이트 왕실의 왕자들 정도라고.
◇ 마세라티 MC12(Maserati MC12)
차체 무게 = 1천335kg, 배기량 = 5998cc, 시속 100km 가속시간 = 3.8초, 최고 속도 = 시속 330km
지난 2004년 3월 제네바 오토살롱에서 마세라티는 MC12(Maserati Competizione 12)를 공개했다. 바탕은 엔초 페라리로 대부분 기계 부품을 공유하지만 전혀 다른 스타일을 선보였다. 마세라티는 60, 70년대에 미스트랄, 기블리, 보라, 캄신 등 당대 슈퍼카급 고성능차를 내놓았고, 이들의 전통을 이어받아 30여 대만 생산한다. MC12는 25대가 도로용이고, 나머지는 레이스에 출전한다. 도로용 버전은 마세라티의 오랜 전통을 되살려 블루와 화이트 컬러만 준비했다. 예상 가격은 60만 유로(약 8억5천만 원).
◇ 포르쉐 카레라 GT(Porsche Carrera GT)
차체 무게 = 1천380kg, 배기량 = 5733cc, 시속 100km 가속시간 = 3.9초, 최고 속도 = 시속 330km
포르쉐가 오래 전부터 전통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카레라(carrera)라는 이름은 스페인어로 레이스라는 뜻. 카레라 GT는 모터스포츠에서 쌓아올린 포르쉐의 집념을 읽을 수 있는 모델이다. 1980년대 이후 중단했던 르망 24 레이스에 다시 참가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일대 파문을 일으켰던 포르쉐는 재도전 모델로 GT를 택했다. 엄청난 돈과 시간을 들였지만 경기 규정이 바뀌어 카레라 GT는 출전할 수 없었고, 결국 도로용 슈퍼카로 변신시켰다. 전세계에 1천500대만 한정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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