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이란 개념은 왠지 낯설다. 대상을 있는 그대로 '베끼는' 수준의 미술이 아니라 작가의 정신 세계를 담은 작품이 주를 이루며 무언가 이해하기 힘든 미술이란 생각이 먼저 들기 때문이다. '새로운 조형언어의 실험과 매체에 대한 특별한 관심' 등으로 대변되는 현대미술은 그래서 일반인은 물론 미술 애호가들도 여전히 난해한 분야이기도 하다.
리안갤러리는 이런 한국 현대미술의 계보를 그리는 전시 'a table of korean contemporary art'(한국 현대미술 계보)전을 마련해 7월 1일까지 공개한다. 지난 3월 '앤디 워홀' 개관전 이후 두 번째 전시회의 주인공은 전후 한국 현대미술의 중심에 선 작가 9명(김환기 김영주 이우환 김창렬 박서보 정창섭 정상화 윤형근 이강소)이다.
이번 전시는 "우리 미술에 투영된 고유의 정신성과 감성 그리고 동양철학 등에 대한 이전의 해석들을 토대로 한국 현대미술의 계보를 또 하나의 시각으로 그려보고자 기획했다."는 것이 갤러리 측의 설명이다. 김환기에서 박서보 이우환, 그리고 이강소 등으로 이어지는 한국 현대미술의 주요 작가와 작품이 볼 만하다. 주로 대작으로 구성했는데, 그 사이 드로잉·판화 등의 소품들이 함께 공간을 차지한다.
이번 전시에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박서보의 70년대 '묘법(Ecriture)', 이우환의 '선', 김환기의 대작, 이강소의 최근작 등이다. 작가를 대표하는 작품이기도 하며 그만큼 아트페어 등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작품들이다. 다양한 기법과 재료로 된 작품을 통해 '현대'와 '현대미술'의 개념을 어렴풋이나마 짐작해 봄직도 하다. 053)424-2203.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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