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심정수, 1점홈런…삼성, LG에 6-7 역전패

▲ 31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LG의 프로야구 경기에서 삼성의 심정수(왼쪽)가 6회말 LG 선발 정재복으로부터 왼쪽 담장을 넘기는 시즌 7호 1점 홈런을 날린 뒤 3루를 돌며 류중일 코치의 환영을 받고 있다.
▲ 31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LG의 프로야구 경기에서 삼성의 심정수(왼쪽)가 6회말 LG 선발 정재복으로부터 왼쪽 담장을 넘기는 시즌 7호 1점 홈런을 날린 뒤 3루를 돌며 류중일 코치의 환영을 받고 있다.

공식 실책으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예상치 못한 수비 실수로 경기가 꼬이면서 충분히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놓쳤다.

31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삼성은 경기 초반 선취점을 올렸음에도 점수를 지키지 못한 채 끝내 6대7로 역전패했다. 에이스 제이미 브라운(5이닝 10피안타 5실점)을 선발로 냈고 상대가 마땅한 선발이 없어 불펜으로 주로 기용되던 정재복(5이닝 8피안타 4실점)을 마운드에 먼저 올려 2연승을 거둘 수 있는 호기를 맞았음에도 승수를 쌓는 데 실패했다.

삼성은 3회초와 5회초, 7회초 모두 2사 상황에서 기회를 내주고 점수까지 허용한 것이 아쉬웠다. 3회초 2사에서 이대형, 이종열, 발데스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따라붙은 LG는 박용택의 우중간 2루타로 3대3 동점에 성공했다. 2사에서 파울이 되기 직전인 이대형의 빗맞은 타구를 삼성 투수 브라운이 이닝을 빨리 끝내려는 욕심에 억지로 잡아 송구, 안타로 만들어준 것이 화근이 됐다.

LG는 5회초 안타 2개와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든 뒤 최동수의 적시타로 3대5 역전에 성공했고 7회초 2사 1, 3루에서 최동수가 좌익수 키를 넘는 2루타를 쳐 4대7로 점수 차를 벌렸다. 6회초 몸을 날리며 2루타성 타구를 잡는 호수비를 선보였던 삼성 좌익수 강봉규가 3회초와 7회초 타구 방향을 빨리 예측했으면 잡을 수도 있었던 타구를 머리 뒤로 넘겨 안타로 만들어주는 실수를 범한 것이 결정적. 하나는 3대3 동점을 허용하는 2타점 적시타, 다른 하나는 4대5로 쫓아가던 상황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2타점 적시타가 됐다.

삼성은 8회말, 양준혁과 6회말 시즌 7호 좌월 1점 아치를 그린 심정수의 볼넷, 진갑용의 몸에 맞는 볼로 잡은 1사 만루 기회에서 김종훈이 좌전 안타를 때려 6대7로 추격했지만 더 이상 따라붙는 데 실패했다.

한화는 부산 원정에서 롯데를 5대2로 누르고 SK를 제치고 시즌 단독 1위로 올라섰고 KIA는 광주 홈에서 현대를 3대0으로 꺾었다. 두산은 10회 연장 끝에 원정팀 SK에 5대4로 승리했다. 한화 송진우는 41세 3개월15일의 나이에 세이브를 올려 1996년 7월30일 박철순이 OB시절 세웠던 종전 최고령 세이브기록(40세4개월18일)을 11개월 가량 경신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31일 야구 전적

LG 003 020 200 - 7

삼성 300 001 020 - 6

▷삼성 투수=브라운(3패) 임창용(6회) 차우찬(6회) 권오준(7회) 조현근(8회) ▷LG 투수=정재복(2승) 심수창(6회) 김민기(8회) 우규민(8회·14세이브) ▷홈런=심정수(6회 1점·삼성)

■1일 선발투수

한화 세드릭-삼성 안지만(대전)

두산 김명제-LG 박명환(잠실)

롯데 최향남-KIA 스코비(사직)

SK 로마노-현대 장원삼(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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