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이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전국 최대 분양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건설교통부 등에 따르면 6월 대구 지역 공급 예정 물량은 8개 단지 4천여 가구로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대도시 중 공급 물량이 가장 많았고 지난 5월 지역 공급 물량도 7천300가구로 비수도권 전체 공급 물량의 30%를 차지했다.
부산이나 대전 등 타 지방 대도시의 경우 6월 공급 물량이 2천여 가구 안팎에 그칠 전망이고 지난 5월에는 인천을 제외한 4개 광역시 총 분양 물량이 대구의 절반인 3천 가구에 그쳤다.
여름철 신규 공급이 몰리는 것은 주택 업체들이 '1·11 부동산 대책' 등의 영향으로 봄 시즌 분양을 자제해 온 데다 하반기 분양가 상한제 시행이 다가오면서 밀어내기식 공급에 나서고 있는 탓으로 분석된다.
분양 대행사 장백 박영곤 대표는 "신규 분양 준비기간이 2년 정도 걸려 부동산 시장이 좋았던 2004년 이후 사업 추진 단지가 올해 집중된 데다 재건축 단지가 많아 분양 물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미분양 가구가 많은 것을 감안하면 당분간 '공급 초과'에 따른 시장 혼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6월 대구 지역 주요 분양 단지는 달서구 진천동 계룡산업단지(810가구)와 상인동 대우건설 백조아파트 재건축 단지(698가구)가 있으며 북구 칠곡 지역에서는 태왕과 한라주택이 읍내동과 태전동에서 각각 400여 가구씩을 분양한다.
또 수성구에서는 두산동 SK리더스뷰(700가구)와 화성산업의 두산동 동아아파트 재건축(373가구) 단지가 각각 6월 초 분양에 나설 예정으로 있다.
지난달 3천900여 가구가 공급됐던 경북 지역에서는 현진이 경주시 용강동 단지(383가구)를 분양하고 세원산업개발이 구미시 상모동 단지(710가구)를 분양하는 등 1천500여 가구가 계획돼 있다.
시공사 관계자들은 "대구 지역의 경우 사업 승인을 받은 대기 물량이 많아 이달에 2, 3개 단지가 추가로 공급될 가능성도 있다.'며 "올해 공급 예정 물량이 4만 가구를 넘는데다 사업 포기 단지가 발생하더라도 올 연말까지 최소한 2만 가구 정도가 추가로 분양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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