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과 영남대병원이 어린이 백혈병 환자의 치료를 위해 협진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학병원 간 협진은 양질의 의료 서비스 제공과 환자 편의를 위해서 필요하지만 경쟁의식과 자존심 문제 등으로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일.
영남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전신방사선치료팀은 경북대병원 소아과로부터 백혈병에 걸려 골수이식이 필요한 성모(5) 군의 전신방사선 치료를 요청받고, 31일까지 4일 동안 성 군을 치료했다. 양 대학병원 의료진은 성 군의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25일부터 치료방법과 횟수 등을 의논, 계획을 세웠으며 성 군은 영남대병원에서 방사선 치료를 받은 뒤 원래 입원했던 경북대병원으로 옮겨 골수이식 수술을 기다리고 있다.
전신방사선 치료는 온몸에 방사선을 쬐어 환자 몸 속에 있는 암세포를 없애는 방법으로 골수를 이식하기 전에 하며, 대구에선 유일하게 영남대병원에서만 가능하다. 상당수 병원들은 이런 사례가 생기면 환자를 서울의 병원에 의뢰하는 실정이다.
김명세 영남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경북대병원이 전신방사선치료를 의뢰한 경우는 이번이 세 번째"라며 "환자들의 서울 유출을 줄이기 위해선 대학병원 간 협진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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