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바다의 날' 금탑산업훈장 권영호 회장

원양어업 개척 억척같은 40년 인생

"바다에서 태어나 바다에서 살면서 그동안 열심히 원양어업을 개척한 점을 평가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권영호(66) 인터불고 회장이 31일 포항 영일만신항 건설현장에서 열린 '제12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서 최고상인 영예의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권 회장은 40여 년 동안 원양어업을 비롯한 국내 수산업 발전과 후진양성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돼 정부로부터 훈장을 수상하게 됐다.

권 회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원양어업은 다른 업종과 달리 정부 지원이 거의 없어 업자들끼리 스스로 자생력을 키워 온 대표적인 업종이었다."면서 "현재 원양어업은 첨단산업과 달리 미래산업이 아니어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지만, 이제부터는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 다시 어업유통으로까지 발전시켜야 원양어업이 아닌 '원양산업'으로 대접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려웠던 시절을 회상하며 "그동안 전쟁과 풍토병 등 지역별로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사업을 이끌어오면서 벌어들인 수익을 사회와 후진양성을 위한 장학사업에 바칠 수 있었던 것을 큰 보람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60년대 외화 획득의 첨병은 원양 어업이었으나, 지금은 시대가 변해 조명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국가가 나서 정책적으로 수산업을 지원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바다의 날을 맞아 수산업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에 따라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면서 "수산업을 홀대하지 말고 5천만 전 국민이 힘을 모아 수산업에 전폭적인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부탁했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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