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전 7시40분 방송되는 TBC '황상현의 인터뷰'에서는 이만수 SK 와이번스 수석코치를 만나 70분동안 이야기를 나눈다. 이만수 코치가 미국에서 돌아온 이후 국내 토크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팬티 퍼포먼스를 벌여 세간의 주목을 끌었던 이만수 코치는 이번 인터뷰에서 야구를 처음 시작한 대구 중학교 시절부터 대구상고와 삼성 라이온즈 현역 선수 시절, 그리고 미국 코치 생활의 추억과 에피소드를 털어놓는다.
야구의 '야'자도 몰랐던 14세 이만수는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선배들에게 맞은 뒤 비 속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쏟으며 10년 뒤 한국 최고의 야구 선수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하루 4시간씩 자며 피나는 노력을 하게 된다. 그 뒤 깨지지 않는 대기록들을 세우며 전성기를 구가한다.
그러나 40세까지 현역으로 뛰겠다는 그의 목표는 결국 무산되고 화려한 경력에 비해 은퇴식조차 없는 너무나 초라한 은퇴를 한다. 그 당시의 분함과 부끄러움은 그를 무작정 미국 길에 오르게 한다. 영어도 몰랐던 그는 눈칫밥을 먹으며 미 프로야구의 세계에 뛰어든다. 갖은 시련을 거치는 동안 아이러니컬하게도 그를 가장 미워했던 타격 코치의 추천으로 결국 그는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 리그 코치로 올라서게 된다.
이 코치는 자신의 야구 인생의 고향인 대구에 대한 강한 애정을 표시하고 이후 삼성으로 돌아올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힌다. 또 우직한 뚝심으로 단기간의 성공을 버리고 자신만의 길을 걸었던 그의 인생 철학과 '팬이 없으면 프로도 없다.'는 프로 야구 지도자로서의 포부도 함께 엿볼 수 있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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