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책/네 멋대로 행복하라

네 멋대로 행복하라-꿈꾸는 사람들의 도시, 뉴욕/박준 지음/삼성출판사 펴냄

'당신 인생은 오로지 당신 것이다. 행복은 당신이 원하는 일을 하는 데서 온다. 누가 뭐라 하든 당신은 당신의 길을 가라.'

이 책의 에필로그에 있는 말이다. 에세이스트이자 다큐멘터리 감독인 지은이는 뉴욕에서 느낀 인생의 아름다움, 뉴욕에서 펼쳐지는 뉴요커의 치열한 삶에서 인생의 행복을 엿본 듯하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멋진 야경, 화려하고 낭만적인 브로드웨이, 금융가 월 스트리트, 첼시와 그리니치 빌리지··· .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의 늘씬한 미인이 또각거리는 하이힐을 신고 시원스레 걸어가는 감각적인 도시 뉴욕. 우리는 왜 뉴욕을 꿈꾸는 것일까.

이 책은 뉴욕의 공기를 마시며 뜨겁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1장에서는 뉴욕의 매력을 뒷골목까지 샅샅이 훑어보고, 2장에는 14명의 뉴요커 이야기를 인터뷰형식으로 담았다.

특히 지은이가 눈여겨 본 것은 뉴요커들의 열정이다. 한국의 도시인들과 마찬가지로 바쁘고 치열하다. 그러나 뉴요커들은 모두 '내 멋대로' 살아간다. 인생을 무절제하게 살아간다는 의미가 아니라, 자기의 인생을 자신의 손으로 아름답게 가꾸어간다는 것이다.

간혹 멍하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뉴요커가 되라며 또 하나의 행복의 메시지를 전해주는 책이다. 392쪽. 1만 5천 원.

김중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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