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평년보다 황사 발생일이 2배나 많았고, 관측 이후 가장 때늦은 황사기록을 세우는 등 황사로 시달린 해로 기록됐다.
기상청의 올해 1~5월 황사 분석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의 황사 관측일은 8.2일로, 평년(1973~2000년의 평균) 황사관측일수 3.6일의 2.3배였다. 대구에서는 3월에 4일, 4월과 5월에 각각 2일 등 황사가 8일 관측된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 황사관측일수는 2월에 0.2일(평년 0.1일), 3월에 3.2일(평년 0.7일), 4월에 2일(평년 2일), 5월에 2.8일(평년 0.9일)로, 3월과 5월은 평년의 3~4배 수준이었다.
올해 황사 중 가장 강한 황사는 경보가 발령된 3월 31일~4월 2일에 발생한 것으로, 이때 대구에서는 황사농도가 최고 2천19㎍/㎥까지 증가했다. 특히 5월에는 황사특보제도 도입(2002년) 이후 처음으로 황사주의보가 발효됐고, 5월 하순(26~28일)에 전국적으로 황사가 발생한 것도 관측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기상청은 5월에 황사가 잦았던 것은 '황사의 주된 발원지인 내몽골, 만주 등지의 5월까지 강수량이 적어 건조한 상태가 유지되고, 발원지 근처에 중심을 둔 저기압이 발달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유회동 기상청 태풍황사팀 과장은 "6월엔 황사 발생 가능성이 낮지만 5월에 황사가 잦았던 점과, 1973년 6월 17일에 국지적 황사가 발생한 점 등을 고려할 때 6월 이후에도 황사 발생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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