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부터 수은주가 뜨겁다. 여름 패션도 일찌감치 시작됐다. 지난해 미니 스커트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면, 올해는 짧은 길이의 미니 원피스가 여심을 사로잡고 있다. 미니 원피스는 스타일에 따라 정장이나 캐주얼한 느낌을 살릴 수 있고 레깅스나 스키니 진과 매치해 입을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올해 유행 아이템은 H라인 원피스와 '트라패즈 실루엣' 원피스. H라인 원피스는 특별한 라인 없이 어깨에서 엉덩이까지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원피스다. 인기를 끌고 있는 디자인은 무릎 위 길이의 미니 스타일로, 귀여우면서도 섹시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몸매의 단점을 커버할 수 있어 뱃살 걱정 없이 입을 수 있다. 코디에 따라 정장·캐주얼 등 다양한 분위기 연출이 가능하다.
'트라패즈 실루엣'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유행하고 있는 아이템. 어깨 부분은 몸에 딱 맞고 가슴 아래부터 원피스 밑단까지 넓게 펼쳐진 디자인으로, 로맨틱한 느낌이 강조된다. 하지만 상체에 비해 밑단이 너무 풍성해보이면 자칫 임부복처럼 보일 수 있어, 허리 부분에 리본이나 주름이 있어 라인을 적당히 잡아주는 디자인이 좋다.
박스 티셔츠 모양의 원피스 밑단에 프릴을 달아놓은 티셔츠형 원피스는 캐주얼한 느낌으로 입을 수 있어 젊은 여성들 사이에 인기다. 스키니 진과도 잘 어울리는 아이템.
원피스가 부담스럽다면 7부 바지는 어떨까. 날씨가 더워지면서 스키니 진 역시 종아리 정도 길이인 7부 길이의 바지가 인기를 끌고 있다. 7부 바지를 입고 샌들을 신으면 종아리부터 발목·발등까지 시원하게 드러나, 하체가 날씬해보이는 장점이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김성진 매니저는 "40, 50대 여성에겐 딱 달라붙는 소재보다 다소 헐렁하고 밑단을 여유롭게 접어 입는 스타일이 인기"라고 전했다.
올 여름 구두는 일명 '울트라 하이힐 샌들'이 유행할 전망이다. 지금 여성 구두매장에는 비즈나 실버·골드 등으로 반짝이는 색상에다 높이가 8~10㎝를 웃도는 높은 하이힐이 인기다. 올 여름 유행 샌들의 포인트는 뒷모습.
앞 부분은 단순하게 처리하되 하이힐 굽을 원목이나 메탈, 패브릭 등 색다른 소재를 사용한 샌들이 눈에 띈다. 발 앞부터 뒤꿈치까지 연결되는 웨지 힐, 투명한 소재로 만든 힐 등 다양한 소재의 하이힐이 출시됐다.
소품 역시 금속 소재 버튼이나 스팽글이 전면에 사용된 화려한 아이템이 유행하고 있다. 에나멜로 된 원색 벨트, 큐빅이 달린 스카프, 펄이 들어간 큰 무늬의 스타킹도 미니 원피스와 함께 유행하고 있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사진 이상철기자 find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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