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2회 상화문학제 8일부터 10일까지

지난해 10월 열린 제1회 상화문학제의 모습과 올해의 포스터.
지난해 10월 열린 제1회 상화문학제의 모습과 올해의 포스터.

대구가 낳은 민족시인 이상화를 기리는 제2회 상화문학제가 8일부터 10일까지 수성문화원과 수성못 수변무대 일대에서 열린다.

수성구청이 주최하고 수성문화원(원장 류형우)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시여! 나에게로 오라'는 슬로건과 '대구행진곡'이라는 주제시를 내걸고 세미나와 상화 백일장, 유적답사, 추모시화전 등이 다채롭게 진행된다.

8일 오후 2시부터 수성문화원에서 열리는 '상화문학 학술세미나'에서는 조동일 전 서울대 교수가 '이상화 문학의 문학사적 위상', 이성교 성신여대 교수가 '이상화 문학의 미적 가치', 이기철 영남대 교수가 '이상화 연구의 향방' 등을 주제발표한다.

9일 오후 1시 수성못 수변무대 일대에서는 전국 초·중·고·대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제2회 대한민국 상화 백일장'이 열린다. 참가부문은 시와 시조로 5일까지 수성문화원 홈페이지(www.suseong.org)에서 접수받는다. 대상인 상화상에는 수성구청장상이 수여된다.

이어 오후 7시 30분 수변무대에서는 개막식과 축하공연으로 이어지는 '상화문학의 밤'을 갖는다. 시노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대구행진곡' 등이 공연되고, 상화의 시를 무용으로 승화시킨 대구시립무용단의 시(詩)무용과 풍물, 부대행사로 페이스 페인팅과 전통차 시음 등이 열린다.

10일 오후 2시에는 '제2회 대한민국 상화 시낭송 대회'가 수변무대에서 개최된다. 학생부와 일반부로 나뉘어 진행되며 전화로 접수하거나, 당일 행사장에서 접수하면 된다.

9일과 10일에는 상화 탄생 106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06명의 시민들이 각자 1행씩 시를 지어 106행의 시를 완성하는 '106행 시 이어 쓰기'가 열리고, 행사 3일간 수성못 일원에서는 '제2회 상화 추모 시화전'이, 10일 오전 10시에는 이기철 시인의 안내로 상화 시비와 고택·묘소 등을 다녀오는 '상화유적 답사'가 진행된다. 10일 오후 6시에는 백일장과 낭송대회의 시상식을 마지막으로 상화문학제의 막을 내린다.

류형우 수성문화원장은 "상화 시의 문학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그의 나라사랑 정신을 되새기며 저항시인 이상화의 위상을 제고시키기 위해 문학제를 기획했다."며 "대구 시민들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회복하는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053)794-1334.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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