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23곳 폭우땐 인근제방 붕괴 우려

주택지역도 홍수위험 예외없다…건교부 홍수지도 공개

대구·경북에서 주거밀집 지역 인근의 제방 23곳이 100년 만에 한번 닥칠 정도의 대규모 홍수가 발생하면 붕괴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제방은 ▷대구 금호강유역 9곳 ▷안동의 낙동강유역 3곳 ▷영천의 금호강유역 4곳 ▷김천의 감천유역 4곳 ▷구미의 낙동강유역 3곳이다.

건설교통부가 4일 한나라당 김석준(대구 달서병) 의원에게 제출한 '낙동강 상류부(낙동강·반변천·내성천·감천·금호강) 홍수위험 지도'에 따르면 이들 제방은 100년 빈도 홍수에서 붕괴돼 인근 지역이 침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년 빈도 홍수는 지난 100년간 한 번 발생한 정도의 대규모 홍수를 뜻하며, 향후 10년 안에 발생할 확률이 9.6%, 25년 내에는 22%이다.

100년 빈도와 200년 빈도 홍수량은 기존의 하천정비 기본계획과 낙동강유역 종합치수계획에 반영돼 있으며, 홍수위험지도는 500년 빈도까지 추가시켜 분석됐다.

대구의 붕괴예상 제방은 서구의 ▷상중리동 달서천 합류지역 ▷비산동 팔달교 지역, 북구의 ▷노원동 하중도지역 ▷침산동 배수암거 지역 ▷산격동 금호1교지역 ▷검단동 만곡부지역 ▷서변동 배수문지역 ▷팔달동 팔거천 합류지역, 동구는 불로동 금호2교지역이다.

이 가운데 달서천 합류지역과 팔달교지역, 하중도지역은 제방이 붕괴될 경우 침수피해가 특히 클 것으로 분석됐다.

또 구미에서는 공단동의 남구미대교 지역과 구미대교 지역, 비산동의 산호대교 지역이, 구미대교지역 제방이 무너지면 인근의 저지대 지역에서는 심각한 범람이 발생할 것으로 나타났다.

안동에서는 낙동강의 태화동 강서파출소 쪽과 안동지방노동사무소(안동철교) 쪽 제방, 반변천 합류지역에 붕괴 예상 제방이 있는데 이 가운데 안동철교 쪽 제방이 붕괴되면 피해가 가장 심각하다는 것.

영천에선 ▷금로동 배수통관 지역 ▷완산동 영동교지역 ▷완산동 저지대 ▷조교동 고촌천 합류지역에, 김천은 ▷모암동 김천교지역 ▷황금동 용두배수암거지역 ▷양천동지역 ▷지좌동 소하천 합류지역 등에 붕괴 예상 제방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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