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6월5일 오전 9시 20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페어몬트 호텔에서 우리나라 노태우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이 개최됐다. 이날의 회담은 1904년 러일전쟁 이후 양국이 단교한 이래 86년 만에 국교수립을 가능케 했으며 동시에 동북아 냉전구조의 변화를 예고하는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됐다.
한-소 정상회담은 소련의 한반도정책과 노태우 정권의 북방정책이 맞아떨어져 성사됐다. 고르바초프는 한반도 평화정착과 한-소 경제협력 확대를 바탕으로 소련의 경제발전을 도모, 자신의 개혁, 개방정책의 정당성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었으며 우리나라 역시 사회주의권 특수를 통해 경제침체를 극복하면서 한-소 수교를 통한 한반도 평화구조의 정착이 필요했던 때문.
이 회담에서 두 정상은 가까운 시일 안에 정식 외교관계를 수립하기로 합의했다. 연이어 남북교차승인 문제가 활발히 거론되고, 국가보안법 철폐, 방북인사 석방 요구가 제기됐으며 이후 같은 해 9월30일 국제연합 본부에서 열린 양국간 외무회담을 통해 대사급 외교관계가 수립됐다. 이 회담을 통해 모스크바 선언, 국교수립, 중국과의 국교수립 등의 성과를 통해 사회주의국에 대한 교역을 증대시킨 경제적인 측면과 1991년 남북한의 유엔 가입이 북한에 대한 외교적 승리라는 측면에서 정책효과를 거두게 됐다.
▶1967년 대한광업진흥공사 발족 ▶1947년 미국, 마샬플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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