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으로만 그리던 슈퍼카(Super Car)를 만나보자.
세계 최고의 차량들이 대구 EXCO에 모였다. 5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2007 슈퍼카 페스티벌' 현장. 영화에서나 봄직한 명품 차 22대가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들 22대의 차량값을 더하면 무려 160억 원. 가장 비싼 차는 35억 원이다. 자동차 마니아는 물론 일반인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개막도 하기 전 전국에서 2만 명 이상이 사전 등록을 했을 정도로 네티즌을 포함한 전국의 자동차 동호회 및 마니아들로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슈퍼카와의 새로운 경험'을 해보자
◇슈퍼카란
출력 500마력 이상, 최고속도 350㎞ 이상,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시간이 불과 3~4초에 이르는 뛰어난 성능과 시가 5억 원 이상 되는 고가의 차량을 말한다.
양산차가 아니라 특정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정 생산되는 차들로 일반도로에서 달릴 수 없는 경기용 차와도 다르다.
슈퍼카는 당대 최고의 기술을 자부하는 자동차 메이커들이 각 사의 명예를 걸고 첨단기술로 만든 '작품'이다.
대당 가격이 엄청나 웬만한 재력가가 아니고서는 보유할 수 없다.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지상고(차체와 노면 사이 거리)가 워낙 낮게 만들어져 시내 주행이 쉽지 않은 등 유지·관리도 까다롭다.
세계적인 슈퍼카 제조업체로는 이탈리아의 람보르기니와 페라리, 독일의 포르쉐 등의 3대 업체가 유명하다. 이들 회사는 1950년대부터 슈퍼카 경쟁을 이어오고 있다.
여기에 멕라렌, 부가티 등 슈퍼카 전문 메이커들도 가세, 세계 최고의 차를 만들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어떤 차들이 선보이나
슈퍼카 8대와 세미슈퍼카 15대 등 22대 가운데 단연 눈에 띄는 차종은 '부가티 베이런'. 시속 406㎞, 시가 35억 원으로 국내에서 처음 공개된다. 길이 4.46m, 너비 1.99m, 높이 1.20m 크기의 2도어 쿠페 차체로 시속 96㎞까지 높이는 데 불과 2.9초가 걸린다. 배기량은 7천993㏄
시가 25억 원으로 노란색과 은색 계통의 엔쵸 페라리 2대도 둘째 가라면 서러운 슈퍼카. 4.7m×2.03m×1.14m 규격에다 배기량은 5천998CC.
최고속도는 347㎞로 시속 96㎞까지 가속하는 데 3.3초가 걸린다.
이 밖에도 18억 원의 마세라티 MC12, 8억 원의 멕라렌 SLR,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벤틀리 컨티넨탈 GT, 에스턴 마틴 벤티지 등도 다양한 특성과 다른 차에서는 볼 수 없는 개성을 뽐낸다.
또 슈퍼카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그에 버금가는 페라리 F430, 포르쉐, 람보르기니 디아블로 등 15대의 세미 슈퍼카도 자동차 마니아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차량 재원 및 가격표 참조)
◇부대행사도 즐겨라
야외전시장에서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진행된다. 7천여 평의 공간에 미니서킷(자동차 경기를 위해 만든 둥근 코스)을 조성해 국내 최초로 '드래프트 주행'을 선보인다. 드래프트 시범 주행은 코너링을 할 때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일정한 속도 그대로 주행하는 것.
차량 성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차축이 망가지고 자칫 코너를 이탈할 수 있는 고난도의 기술이다.
'짐카나' 시범경기도 열린다. 짐카나는 지그재그 코스를 일정한 시간 내에 주파하는 경기로 자동차 코너링의 최고 기술을 보여준다.
관람객들을 선착순으로 선발, 세미슈퍼카를 시승시키는 '데모 드라이빙'행사도 인기를 끌 전망.
◇자동차 바로 알 기회와 이색 볼거리
슈퍼카 페스티벌에는 자동차 관련 튜닝, 카오디오 및 내비게이션, 자동차 시트 및 액세서리, 슈퍼카 쇼핑몰 등 자동차에 관련된 업체들이 참가해 자동차 오디오 할인판매, 튜닝에 대한 상담 등을 해준다.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늘씬한 레이싱 모델들도 볼 수 있다. 대표모델인 김시향 씨를 비롯해 국내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이가나, 서다니, 최혜영 등 30명의 레이싱 모델들이 펼치는 로드 쇼도 관람포인트.
관람시간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어른 8천 원, 어린이·장애인은 5천 원이며 보훈가족은 6일 무료 입장한다. www.supercarshow.co.kr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