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명박 X-파일' 있긴 있나?…정치권 관심

곽성문 의원 "7일쯤 존재 근거 댈 수도 있다"

박근혜 전 대표 측인 곽성문 의원이 5일 제기한 '이명박 X-파일'의 존재 유무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곽 의원은 5일 "이르면 7일 파일 존재의 근거를 댈 수도 있다."며 X-파일 문제를 거론했다. 만약 X-파일이 실제로 있다는 타당한 근거 자료를 제시하고 X-파일 내용 중 일부를 공개할 수 있다면 대선판도를 뒤집을 수 있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곽 의원은 지난 4월 비보도를 전제로 "당시 정치권에서 떠도는 소문들을 전한다."며 X-파일의 존재를 처음으로 거론한 바 있다.

그는 이날 "참여정부 이전 정권(국민의 정부를 의미) 때 서울시장 선거에 쓰려고 X-파일을 만들었다. 7가지쯤 되는 뭔가를 잡아놓았다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공개하지 않았고 파일 원본은 전(前) 정권이, 사본 한 부는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받았다는 설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이 몇 가지 의혹을 추가했다고도 전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파일 존재 여부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 우선 원본과 사본을 가지고 있다던 여권 인사들이 모두 '모르는 일'이라고 부정하고 있고, 박 전 대표 캠프에서도 '파일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신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물론 곽 의원도 파일을 갖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수 천억원 대의 재산 ▷어머니가 일본인 ▷군면제 의혹 ▷여자관계 ▷투자운용회사인 BBK 금융사기 연루 등이 포함된 파일이 있을 수도 있다는 소문이 계속해 나돌고 있다.

선거 때 상대 후보의 의혹과 소문에 대한 문건 정리는 일반적인 것이어서, 서울시장 선거 당시 이명박 후보에 대한 문건도 작성됐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 서울시장 선거 때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신빙성이 낮은 것으로 추정되지만 그 반대로 그동안 증거를 갖췄다면 파괴력을 가질 수도 있다.

결국 '파일 근거를 제시할 수 있다.'던 곽 의원이 설득력 있는 팩트를 가지고 또다시 입을 여느냐에 따라서 이번 X-파일 논란 국면은 전환점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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