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축산기술연구소(소장·박희주, 이하 축기연)가 최근 한우고급육 생산 기술을 개발, 한·미 FTA 타결로 실의에 빠진 축산농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축기연은 농림부 지원사업으로 2004년부터 한우 고급육 생산기술개발에 착수, 최근 경북형 보증 종모우(種牡牛), 우량암소 핵군조성, 쑥한우 개발 사업 등을 완료했다.
1999년부터 계속사업으로 추진한 보증 종모우 사업은 154두를 검증해 현재 20두의 후보 종모우를 선발, 농협 가축개량사업소에서 후대 검증을 받고 있는 중이며 이 중 보증종모우로 최종 선발된 소는 경북1호 종모우로 농가에 정액을 공급하게 된다.
또 2004년부터 추진해온 암소 핵군조성사업은 80농가에 5천700두를 공급, 집중관리한 결과 등심 단면적 5.7% 증가, 마블링 25.1% 증가, 등지방 두께 30.9% 감소 등으로 나타나 계획 교배를 통한 우량 밑소의 생산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또 전자경매 등을 통해 일반 송아지보다 10~20%가량 높은 가격을 받을 전망.
축기연은 감초추출액이 첨가된 쑥과 산약 부산물을 이용한 육질개선용 가축사료를 개발해 특허등록을 마친 상태로, 실증시험을 거쳐 희망농가에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다.
현재 쑥사료를 급여한 한우는 육량(30.6% 증가), 육질(18.2% 증가), 다즙성·연도·향미(7.4% 증가), 카데킨성분 축적도(87.5% 증가) 등이 크게 향상됐다. 특히 항산화물질인 카테킨성분이 풍부해 항노화 및 항암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두당 15만~30만 원가량 높게 판매가 가능하다.
박희주 축기연 소장은 "조단백질 수준을 고려한 한우 고급육 생산 기술을 한우비육농가 및 자가사료(TMR) 제조농가에 보급, 육질을 최대 25%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며 "지속적인 신기술 개발로 경북 한우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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