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타결에 따른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왕겨·톱밥·사료·수입 건초 값 등이 일제히 치솟으면서 한우 사육농가들에게 또 다른 고통이 되고 있다.
한우농가들에 따르면 올해 초 5t 벌크차 한 대 분량에 23만∼25만 원선이던 왕겨는 최근 30만∼35만 원선으로, 톱밥 또한 올 초 5t 한 대 분량이 50만 원 수준에서 최근 70만 원대로 껑충 치솟았다.
수입 건초는 kg당 200원에서 300원으로 50% 인상됐으며, 사료 또한 1일부터 7% 정도 올랐다.
축사 깔집과 가축분뇨 수분 조절로 사용되는 왕겨와 톱밥 경우 공급물량 부족으로 값이 뛰면서 품귀현상마저 보이고 있어 한우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여기에 건초와 사료 값까지 폭등세를 보이면서 한우농가들은 한·미 FTA 타결 뒤 이어진 송아지값 폭락, 왕겨·톱밥·건초·사료 값의 잇따른 폭등으로 시름에 빠져 있다.
전국한우협회 김홍길(46) 의성군지부장은 "한·미 FTA 타결 이후 송아지값은 무려 100만 원 이상 떨어지고 한우값도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현실에서 왕겨와 톱밥은 돈을 주고도 구입하기 어려운 데다, 건초·사료 값은 나날이 폭등하고 있어 한우농가들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이 같은 고통은 양돈농가들도 마찬가지. 왕겨와 톱밥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대부분 양돈농가들은 축산분뇨를 축분비료 등 자원화하기보다는 해양배출로 눈을 돌리자 해양배출 수수료 또한 지난해 t당 1만 4천 원선에서 올해는 2만 7천 원선으로 크게 올랐다.
군위축협 김진열 조합장은 "2012년부터 가축분뇨의 해양배출이 금지되면 왕겨와 톱밥 값이 현재보다 더 오를 것이므로 축산농가들의 부담이 커진다."며 "축산농가들에 대한 왕겨와 톱밥 공급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군위의성·이희대기자 hd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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