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와 불교계가 오는 22일 포항에서 두 종교 간 화합과 상호 존중의 의지를 다지는 음악회를 마련한다.
천주교 대구대교구 제4대리구(주교대리 조정헌 신부)와 포항시 불교사암연합회(회장 종문 스님)는 이날 오후 7시 30분부터 포항문예회관에서 예수성심시녀회 수녀 50명, 포항가톨릭합창단 등 천주교 공연단과 정오 스님이 이끄는 범패공연단, 불교 합창단 등 불교 공연단이 같은 무대에 올라 공연하는 '포항시민을 위한 상생과 평화의 음악회'를 연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양대 종교 지도자와 신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상호 존중을 통해 화합하고 일반인들에게 종교계가 앞장서 평화의 길을 제시하자는 취지로 마련하는 것. 주최 측은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박승호 포항시장 등 기관·단체장과 시민 등 1천500명 이상이 관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음악회는 천주교 측에서 예수성심시녀회 수녀들의 '성령강림대축일 저녁기도' 등 가톨릭 성가를, 불교 측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 50호 영산재 이수자인 정오 스님의 범패 공연 등 전통 종교음악을 먼저 공연한 뒤 양대 종교 합창단의 성가와 찬불가 합창 및 연합 합창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진다.
행사를 마련한 조정헌(바드리시오) 신부는 "서로 다른 문화와 전통을 가진 종교가 상생하기 위해서는 상호 존중이 원칙이며 기본"이라며 "이번 음악회는 갈등과 대립이 만연한 우리 사회에 평화의 길을 제시하는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천주교 054)275-0610, 불교 054)232-1900.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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