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계적 신재생에너지기업들, 경북에 5억달러 투자

울진에 세계 최대 태양광 발전단지…영양, 풍력발전 중심지로

경상북도가 유럽의 세계적인 신재생에너지 기업들로부터 모두 5억 달러가량의 태양광 및 풍력 발전 투자 유치를 이끌어내 경북에너지클러스터 조성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경북도는 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태양광 전문회사인 이퓨론(EPURON) 사와 최대 4억 달러 규모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이퓨론 사는 울진에 세계 최대 규모인 50㎿급 태양광발전단지 및 에너지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세계 최대 규모는 최근 착공에 들어간 전남 신안 태양광발전단지로 20㎿ 규모이다.

이퓨론 사는 경북을 아시아 진출기지로 삼아 태양광발전 관련 대규모 부품생산시설 및 연구단지 건립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도는 또 11일에는 전 세계에서 110개 풍력발전단지를 운영하며 2천636㎿의 전력을 생산하는 스페인의 아시오나(ACCIONA) 사와 1억 2천만 달러의 풍력발전단지 개발에 대한 MOU를 체결한다.

이 MOU에 따라 아시오나 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영양군 석보면에 1단계로 1.5㎿짜리 풍력발전기 43기(총용량 64.5㎿)를 설치할 방침이다. 아시오나 사는 또 추후 이 지역에 2억 8천만 달러를 더 투자해 풍력발전시설을 150㎿까지 확충하고, 풍력학교 및 부품공장을 설립해 영양을 풍력산업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교토의정서 체결 이후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발전량을 의무적으로 높여야 하는 정부의 노력에 경북이 앞장서서 힘을 보탬으로써 향후 경북에너지클러스터 조성사업에 좋은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달 말 일본의 에너지기업인 (주)오릭스 사와 영주, 영덕 등 경북 북부지역 5개 시·군에 태양광발전소 건립을 위한 2억 달러 투자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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