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호미곶에 새천년기념관 건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설계 변경으로 공사비가 늘어나자 개발이익의 지역환원 취지로 포스코로부터 38억 원의 철강재 현물지원을 요청, 논란이 예상된다.
7일 포항시에 따르면 대보면 호미곶관광지에 내년 12월까지 새천년기념관을 건립하기로 하고 5천800여㎡ 부지에 국·도비 62억 5천여만 원과 시비 42억 4천여만 원 등 모두 105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최근 박승호 시장이 테라노바 포항 프로젝트 지침에 맞춰 주변 환경과 생태친화적 측면을 강화할 것을 지시하면서 현재 설계변경을 추진 중이다.
이로 인해 시는 당초 지하 1층 지상 3층 구조를 독창적이며 친환경적인 건축을 위해 조형물을 제외한 전시공간을 지하공간으로 배치하는 방향으로 설계를 변경 중인데 이렇게 될 경우 상징조형물 36억 원 등 총 사업비가 40여억 원 늘어나게 된다.
시는 부족한 사업비에 대해서는 새천년기념관 내·외 기념조형물과 구조물 등 모든 부분에 철제품이 반영되는데다 철강관련 전시관을 운영하므로 포스코로부터 38억 원의 철강재 현물 지원을 요청하기로 했다.
그러나 포스코 측은 내부적으로 난색을 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현재의 포항시청 신청사 신축과정에서 포항시가 철강재 지원을 요청했다가 포스코가 고민 끝에 지원을 하기로 했으나 다시 현금 지원을 해 줄 것을 변경 요구한 후 협의 과정에서 백지화한 사례가 있어 상당한 파장이 남을 것으로 보인다.
포항·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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