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경한의 행복한 자산관리] 종합주가지수 1700시대

연일 상승하는 주식시장을 보면서, 펀드의 수익률과 주식평가잔액을 보고 흐뭇해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다. 문득 1년 전의 한 친구가 주식이야기를 하다가 한 종목에 대해서 언급을 했다.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의 거래처라면서, 현시세보다 2배 이상 상승할 것이라는 것이다. 한번도 주식이야기를 한 친구가 아니었는데, 혹시나 해서 그 종목을 HTS에 관심종목으로 등록하고 무심하게 지냈다. 1년이 지난 지금 그 주식의 주가는 어떻게 되었을까? 3배에 가까운 주가를 형성하고 있다. 과연 그 친구는 주식을 샀을까? 주식에 관심이 없는 친구는 그만 그 주식을 사지 못했다.

이처럼 주식 뿐만 아니라 펀드나 부동산 등 투자에 대한 정보를 얻을 기회는 자신이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얼마든지 있기 마련이다. 만약에 그 친구가 그 기업에 대한 재무제표를 분석해보고, 좀 더 상세한 정보에 귀를 기울이고, 자신의 자산 중 일부를 그 기업에 투자를 했더라면 어땠을까? 결과론적인 이야기겠지만, 일반인들보다 좀 더 세밀한 정보를 자신의 직업에서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흘려듣는 경우가 많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했던가? 의외로 자신의 주변에 많은 돈이 흘러가고 있음에도 발견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이야기다.

종합주가지수가 1700포인트를 넘어섰다. 옆에 있는 사람들을 보니, 주식으로 많은 수익이 났고, 펀드수익률도 배가 아플 정도로 많은 수익을 내고 있다. 지금 주식투자나 펀드를 하자니, 너무 많이 오른 것 같고, 괜히 투자했다가 손해를 보면 어떻게 하나?, 또, 투자할 돈도 딱히 있지도 않은 것에 한숨이 늘어날 수도 있겠다. 물론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사람이 옆에 사람이 시장에 가니 거름지고 따라가는 사람이다. 그렇다면, 다음에 장이 설 때를 알고 수익을 낼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단기적인 투자보다는 장기적인 투자로, 큰 시장의 흐름을 읽기 위해 지속적인 학습투자를 해야 한다. 무엇보다 재무설계를 통해 인생의 큰 그림을 그리고, 지속적으로 실천한다면 절대 실패할 수 없을 것이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이 투자에 있어서 가장 큰 실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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