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침체되는 문경 구시가지 상가·주택가를 위한 각종 개발 방안이 절실하다.
구시가지인 점촌 1·2동은 의류점과 병원, 식당, 중앙시장 등 점포 800여개가 밀집한 문경 최고 상권이었다.
그런데 최근에 인근 상주와 구미, 충주에 대형소매점이 생기고 부심지인 모전동에 술집과 식당가가 들어서면서 이곳은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다.
하지만 문경에는 포항, 경주, 안동 등지에서 실시한 '아름다운 상가 조성'등 도시미화를 위한 중장기 발전계획이 없다.
타 도시처럼 '차 없는 거리'를 만든 후 상가축제를 개최하고 대리석을 깔거나 가로등과 나무, 벤치 등을 설치하는 등의 자구책이 없다.
이로 인해 중심 상권 바로 뒤편 도로는 슬럼화와 쓰레기로 주민들이 고통받고 있다. 주거지역으로 각광받던 돈달산 아래 경사면에 위치한 남향의 점촌1동과 2·3동 등 주택가도 마찬가지여서 빈집과 자투리 땅들이 폐허로 변하고 있지만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구시가지 주차난을 해소 못한 점도 부동산 침체의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오후와 주말에는 상가와 주변 주택가 곳곳의 불법 주정차로 인해 차량 교행이 안돼 시민들이 시내 나들이를 피하고 있다.
상인 김모(48) 씨는 "시내 도로 한쪽에 줄을 그어 유료주차장을 만드는 등의 방법으로 주차공간 확보가 시급하다."며 "시내 부동산 가격이 20년전과 현재가 같다는게 말이 되느냐."고 흥분했다.
모 은행 간부도 "신개발지는 서울 등 외지인들이 투자해 돈을 벌어 간다."면서 "시민들을 부자로 만드는 길은 시민 대부분이 소유한 구시가지를 개발해 부동산 가치를 올리는 것이 최고 방법"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업자 이모(52) 씨는 "도심 곳곳에 소공원을 만들고 도로를 넓혀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시가 다양한 주택 설계도를 무료로 만들어 제공하면 개발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문했다.
문경·박진홍기자 pj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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