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물놀이에 관현악과 창이…시립국악단 정기연주회

'주몽의 고구려/ 먼 전설도 아닌데/ 어제의 고구려 태양도/ 오늘의 우리나라 태양도 그 기운은 같은데/ 무엇이 어제와 오늘을 갈라놓았는가?// 건국강령!/ 꿋꿋하고 강령한 기운이 이 땅에 널리 퍼져/ 태양의 기운을 덮도록 강령한 날개를 펴 날자꾸나/ 우리 한번 날아보자꾸나!'(고구려의 혼-홍동기-중에서)

대구시립국악단이 지난달 '하늘아래 편안한 땅1'에 이어 우리 전통음악과 나라사랑의 마음을 전하는 특별 국악공연 2탄 '하늘아래 편안한 땅2'를 준비했다.

14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열릴 두 번째 마당은 ▷경기 굿을 위한 서곡-신내림 ▷백두대간(백성기) ▷단군신화(김영동) ▷고구려의 혼(홍동기) ▷우리 비나리(이준호 작·구희서 작시)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현실의 불행을 물리치고 미래의 힘찬 도약을 염원하며, 또 영원한 낙원을 갈구하는 우리의 내면 세계가 깃들여 있는 서곡 '신내림'은 우리 모두에게 건국강령의 신이 내려오길 기원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백두대간'은 우리의 소망을 담은 '기원'과 활활 타오르는 기운을 자진모리 장단으로 표현한 '횃불', 그리고 전국토를 종단하고 있는 백두대간처럼 우리의 소원을 담은 단모리장단의 '통일'로 구성돼 있어 우리의 고유성과 생명력이 지닌 의미와 한반도의 상징성을 잘 표현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주영위 상임지휘자는 "'우리 비나리'는 그동안 단조로운 사물놀이 반주로만 이루어져 왔던 종래의 방식과는 달리 관현악과 창이 다양한 리듬과 선율을 통해 어우러지는 대규모 편성으로 작곡됐다는 점에서 새로운 느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입장료는 A석 1만 원, B석 5천 원이며, 문의는 053)606-6310.

석민기자 sukm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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