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시험에서는 등급제 실시에 따라 떨어지는 변별력을 높여 등급 간 구분을 고르게 하기 위해 고난이도 문항이 다수 출제되고 문항 간 난이도 차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7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한 2008년도 수능 대비 모의평가 결과 출제 유형과 전체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했지만 언어, 수리 나형, 사회탐구 등의 영역에서 고난이도 문항이 여럿 출제됐다. 또 난이도, 풀이 시간 등에 비례해 문항당 배점을 높이는 한편 지문이나 문제 구성도 변별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 3, 4월 모의평가와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전 영역에 걸쳐 어려운 문제까지 골고루 풀어보고 다양한 유형의 문제 풀이 훈련을 하는 등 수능 대비에 변화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번 모의평가 유형을 중심으로 수능 대비 방법을 짚어본다.
▶언어영역=이번 모의평가에서 가장 까다로운 영역으로 분석됐다. 종전 60문항에서 50문항으로 줄어 시험 시간이 80분으로 단축된 점을 감안한 듯 지문 길이가 종전보다 다소 짧아졌지만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많고 제시문 분량도 적지 않아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를 높였다. 종전 유형을 좀 더 복잡하게 변형시키는 등 문제 구성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실제 수능에서도 변별력 확보를 위해 지문이나 문제 유형 등이 종전과 달라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여기에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 다소 어려운 지문이라도 신속하고 정확하게 읽어낼 수 있는 독해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길러야 하며 난이도 높은 문항도 가급적 많이 풀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리영역=자연계의 가형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했지만 인문계의 나형은 다소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입시기관들은 실제 수능에서도 이런 경향을 유지해 나형의 변별력을 높이고 자연계 수험생의 나형 응시를 어렵도록 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리는 계산 능력이나 풀이 기술보다 개념 이해와 실생활 적용 능력을 묻는 유형이 많기 때문에 개념 중심의 학습을 해야 하지만 올해 수능의 경우 난이도 있는 문제에도 확실하게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국어영역=지난해 수능과 마찬가지로 전체 난이도는 크게 높지 않았으나 독해에서 속독과 시간 조절 능력을 요구하는 문제들이 있어 체감 난이도는 다소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 상위권의 경우 어법, 어휘를 포함해 난이도 높은 일부 문항이 등급을 가를 것으로 보이며 중하위권에서는 요지와 내용 일치 관련 문항들이 변별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어는 매주 일정한 시간을 정해 듣기와 말하기 연습을 하고 다양한 유형의 문제를 푸는 훈련을 해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
▶탐구영역=과학탐구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했지만 사회탐구는 다소 어려웠다. 탐구영역은 등급 간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올해 다소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과목별 난이도 조정은 쉽지 않기 때문에 탄탄한 준비가 필요하다. 이번 모의평가에서도 사회탐구에서는 지난해 수능에서 어려웠던 윤리와 세계지리가 쉬워진 반면 법과 사회, 정치가 어려워졌으며 과학탐구에서도 지난해 쉽게 출제됐던 생물1이 어렵게 출제되는 등 혼동이 생겼다. 수험생들은 교과서의 기본 내용을 충실히 학습하는 한편 교과와 관련된 시사 문제들에 대한 관심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구미 '탄반 집회' 뜨거운 열기…전한길 "민주당, 삼족 멸할 범죄 저질러"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
尹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임박…여의도 가득 메운 '탄핵 반대' 목소리